전 미국 대통령 61년생 버락 오바마의 한국 사랑
전 미국 대통령 61년생 버락 오바마의 한국 사랑
  • 최용희 기자
  • 승인 2021.08.09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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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퇴임 후 바라본 지금…K팝·'기생충'도 언급(종합)
tvN '월간 커넥트' © 뉴스1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월간 커넥트'에서 퇴임 후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6일 오후 tvN 시사 교양 프로그램 '월간 커넥트'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방송했다. 정치학 박사 김지윤이 인터뷰 진행을 맡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선거를 치르는 동안 직장을 다니며 홀로 양육과 가사를 도맡았던 아내 미셸 오바마의 부담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미국 모두 가사와 육아 분담의 기대 수준에 있어서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백악관 입성 후, 미셸의 부담을 덜어주는 듯했지만 영부인이 된 미셸에게 쏟아진 관심과 시선이 다시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영부인 개인의 자질이 주목받는 자리가 아니다, 미셸은 뛰어나고 공헌할 수 있는 요소도 많은 사람인데 일부 부정적인 보도 때문에 미셸 입장에선 마음이 불편할 때도 있었을 거다"라고 전하며 "미셸 없이는 제가 이 모든 것을 해낼 수 없었을 거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도덕적 기준보다 국익을 우선시해야 할 때는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항상 제 도덕적 신념을 지킬 수 있었다"라며 미국 대통령으로 봉직하는 8년 동안 스캔들이 없었던 것에 자긍심을 드러냈다.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은 국제관계에 있어 초고위급 직무를 수행할 때는 충돌하는 가치를 끊임없이 저울질하며 단기간, 장기간 해결책을 동시에 고려한다고 말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없더라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주목하는 것만으로 변화가 가능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국제 정치 무대에서는 해당 사안에 대한 언급만으로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고. 그는 "전쟁, 빈곤, 기아 차별, 여성에 대한 폭력을 완벽하게 없앨 수는 없지만, 상황을 진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정치 조력자이자 친구였던 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잘하고 계신다고 본다"며 "우리 모두 어려운 시기에 임기를 시작했다는 것에는 동의하나 경제 위기의 상황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현시점의 위기 상황에서는 행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중 보건 상황이 개선되면 당장이라도 소비가 가능한 상황이 이어져 2008년의 상황과 달리 빠른 속도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SNS에서의 소통이 악용될 수 있는 점을 언급하며 SNS가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뢰할 만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던 상황으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1민주주의는 모두가 동의해서가 아니라 서로 간의 사회적 신뢰가 있을 때 작동한다"고 당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래 세대에서는 저마다의 문화와 전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모든 문화 간에 공통점이 존재하고 협력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딸들이 SNS만 하는 것이 불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SNS 활동을 통해 다양한 문화에 노출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K팝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도 언급했다. 이에 다양한 문화적 자양분을 흡수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희망적인 미래를 전망했다.

두 번째 책을 집필 중이라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다시 한국에 갈 수 있기를 고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양국의 행복한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tvN '월간 커넥트'는 건축가 유현준, 방송인 장예원, 금융전문가 김동환, 정치학박사 김지윤 등 4인 4색 전문가들이 한 달에 한 번 랜선으로 글로벌 지식인을 초대해 인터뷰하며 인사이트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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