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콜롬비아 참전용사들
한복 입은 콜롬비아 참전용사들
  • 박웅석 기자
  • 승인 2021.08.28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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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희생 결코 잊지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 내외가 2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구즈만 콜롬비아 참전용사 장교회 회장, 차리 콜롬비아 참전용사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리아 훌리아나 루이스 산도발 여사,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차리 회장, 구즈만 회장,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청와대 제공) 2021.8.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 부부의 방한을 환영하는 국빈 만찬에서 한국전쟁(6·25전쟁)에 참전했던 콜롬비아군을 향해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일 양국 정상의 청와대 영빈관 만찬에서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국빈 만찬에는 콜롬비아의 한국전 참전용사인 기예르모 로드리게스 구즈만(91) 옹과 알바로 로사노 차리(87) 옹이 특별 초대돼 자리에 함께 했다.

로드리게스 옹은 1952년 1월부터 12월까지 콜롬비아 파견대대 소대장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현재 콜롬비아 참전용사 장교회(ASOVECOR) 회장을 맡고 있다.

로사노 옹은 1952년 12월 콜롬비아 육군 병사로 파병돼 이듬해 180고지 및 불모고지 전투 등에 참전했으며 현재 콜롬비아 참전협회(ASCOVE) 회장이다.

문 대통령은 한복을 입고 참석한 로드리게스 옹과 로사노 옹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평화의 사도 메달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킨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정부 차원에서 감사와 예우를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1975년부터 수여돼 왔다.

이와 함께 이날 두 참전용사에게는 참전용사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온 라미 현(본명 현효제) 사진작가가 찍은 두 용사의 사진이 액자게 담겨 각각 전달됐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1950년 11월15일, 참전용사들을 태우고 카르타헤나에서 출발한 배는 무려 7개월이나 걸려 1951년 6월15일, 한국의 부산항에 도착했다.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나라에서 많은 콜롬비아 젊은이들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그분들 가운데 두 분의 영웅을 모셨다"며 "두 분 용사들을 비롯한 콜롬비아군의 숭고한 헌신 덕분에 한국은 지금의 번영을 이룩할 수 있었다. 한국 국민들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케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전쟁 당시 콜롬비아 파병 군인과 한국인 전쟁고아 간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두케 대통령은 "최근 한국인을 입양했던 콜롬비아 병사의 손자를 만났다"며 "한국전에 참전했던 병사가 전쟁고아가 된 한국인을 입양했고 그 병사는 한국전 참전 후 콜롬비아에 돌아올 때 입양한 아이를 데리고 와서 키웠다. 이제 그 병사와 아이는 모두 작고했지만 그 후손들은 여전히 콜롬비아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이야기는 1999년 6·25 특별기획 '군용백 속의 아이'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바 있다. 전쟁고아였던 그 아이는 1999년 한국을 방문해 46년 만에 누나를 상봉했지만 2015년 작고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8.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만찬 말미에는 해군본부 군악의장대대의 연주가 이어졌다. 연주곡은 콜롬비아의 '라인비타시온'(La Invitacion)과 한국의 '아름다운 나라'였다.

라인비타시온은 콜롬비아 전 세대가 좋아하는 대중가요로 다양한 매력을 가진 콜롬비아로 초대한다는 내용의 노래이다. 아름다운 나라는 한국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자연을 노래하며 우리가 행복한 사람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두케 대통령은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우리나라를 국빈 방한했으며 23일부터 26일까지 총 27번 트위터에 메시지를 게재했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두케 대통령은 23일 콜롬비아를 출발하면서 "역사적 관계 강화를 위해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메시지를 올렸고 이에 문 대통령은 24일 두케 대통령의 메시지를 리트윗하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중남미와 북미 대륙에서 코로나 이후 첫 번째로 맞이하는 국빈", "중남미에서 유일한 한국전쟁 참전국", "진정한 친구 나라"라고 말했다.

이후 정상회담 등 한국에서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콜롬비아에 도착한 두케 대통령은 27일 트위터에 "이번 방문으로 우리는 역사적인 형제 관계를 강화하고 혁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디지털적인 양자 협력을 더욱 진전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친절하게 맞아준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와 애정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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