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 어휘 10만개' 우리나라 최초 국어사전, 의령 품으로
'수록 어휘 10만개' 우리나라 최초 국어사전, 의령 품으로
  • 이경현 기자
  • 승인 2021.11.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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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국어사전 '조선어사전'(의령군 제공)© 뉴스1


(의령=뉴스1) 김대광 기자 =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이 경남 의령군에 기증된다.

17일 군에 따르면 최근 의령문화원사에서 열린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 추진 학술발표회'에서 발표자로 참여한 경북대 백두현 교수가 교육학자 문세영(1895~1952)이 편찬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인 '조선어사전' 기부 의사를 밝혔다.

'조선어사전'은 일제강점기 우리말 관련 3대 도서로 꼽히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인쇄 출판된 뜻풀이 국어사전이다. 1917년부터 제작돼 20여 년만인 1938년 약 10만개 어휘를 기록해 놓은 역작이다.

출판 이후 계속 수정·증보판이 나왔고 광복 이듬해에도 다시 나와 국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전 어휘가 10여만을 헤아리며 배열방식이나 주석 내용이 세련돼 현대 사전으로서 면목을 갖추고 있다.

조선어사전은 문세영이 단독으로 작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글학회는 문세영보다 20년이 늦게 ‘큰사전’을 출간했다.

또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따라 표기한 최초의 사전이라 당시 표준어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군은 연구자들과 일반 시민들로부터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한글 관련 문헌과 자료를 수집해 박물관 건립의 타당성을 더욱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전이 기증으로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에 큰 동력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백 교수는 "조선어사전은 일제강점기 개인의 신념으로 이뤄낸 첫 번째 국어사전 편찬으로 역사적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말을 지키고자 했던 한 인간의 초월적인 노력으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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