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현 제주 이적에 분노한 팬, 부천 사무국에 근조화환 보냈다
안태현 제주 이적에 분노한 팬, 부천 사무국에 근조화환 보냈다
  • 박웅석 기자
  • 승인 2021.12.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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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팬이 보낸 근조화환(축구 커뮤니티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 안태현의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 이적을 두고 부천 팬들이 분노했다.

8일 한 축구 커뮤니티에는 부천 사무국이 자리한 부천 종합운동장 정문에 배달된 근조화환 사진이 올라왔다. 근조화환에는 "역사를 잊은 구단에겐 팬도 미래도 없다"고 적혀 있었다.

부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부천 팬이 보낸 근조화환이 구단 사무실로 배송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근조화환을 받지는 않고 반송했다. 보내신 분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태현은 지난 6일 부천에서 제주로 이적했다. 부천 팬들로선 지난 시즌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선수의 이탈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부천과 제주는 묘한 관계다.

부천을 홈으로 쓰던 제주의 전신 부천SK는 2006년 연고지를 이전했다. 이후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부천은 '부천FC1995'라는 이름으로 K3에서부터 시작, 오늘날 K2에 자리잡은 프로팀이 됐다.

부천 팬들로선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제주가 좋을 리 없었고 그런 제주로 자신의 팀 선수를 보낸 구단의 결정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안태현의 이적 당시부터 부천 팬들의 SNS에는 불만의 글이 가득 올라왔다.

 

 

 

 

 

 

 

26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 부천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부천 장현수가 상대진영으로 드리블하고 있다. 2020.5.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다만 부천 구단 역시 이번 일이 아쉽고 당황스럽다. 팬들의 아픔을 잘 알고 있지만, 이번이적은 어쩔 수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천은 7일 SNS를 통해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팬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면서 "구단의 배경과 역사를 고려해 이적을 진행하려 노력했으나, 접촉한 여러 구단 중 가장 적극적이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한 구단(제주)으로의 이적을 부득이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이적은 구단 재정에 보탬이 되고 더욱 효율적인 선수 운영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천 입장문(부천 SNS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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