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장벽 넘었다…'태종 이방원', 중년의 마음 사로잡나
10% 장벽 넘었다…'태종 이방원', 중년의 마음 사로잡나
  • 박웅석 기자
  • 승인 2022.01.12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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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태종 이방원'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5년 만에 돌아온 KBS 대하 사극. 기대감 만큼이나 큰 부담감도 안고 시작한 KBS 1TV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 연출 김형일, 심재현)이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다.

그간 KBS는 여말선초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대하 사극들을 선보여 왔다. 또한 세종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들도 다수 방송됐고, 자연스럽게 '태종'에 대한 이야기도 수없이 많은 재생산을 거쳐왔다. 태종 이방원이 등장한 작품만 해도 '세종대왕' '용의 눈물' '대왕 세종' '정도전' '장영실' 등 여러 편에 달한다.

하지만 '태종 이방원' 속 이방원(주상욱 분)의 모습은 그간의 드라마들에서 다뤄왔던 이방원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었다. 그동안 냉혹하고, 정치적인 인물로만 그려졌던 이방원이 '태종 이방원' 속에선 정치보다는 가족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인간적인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는 것.

지금까지의 전개 역시 이성계(김영철 분), 정도전(이광기 분), 정몽주(최종환 분)의 이념 대립을 전면으로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태종 이방원'은 여말선초라는 혼란스러운 시대에서 이성계의 가족들이 겪고 있는 서로 다른 가치관의 충돌, 국가와 가족을 두고 고민하는 개인의 군상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기에 '태종 이방원'은 역사의 흐름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의 대하사극과는 달리, 역사의 흐름 속에서 표류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드라마에 더 가깝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앞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태종 이방원'의 김형일 PD는 KBS 1TV '역사저널 그날'에 출연해 연출을 하며 참고를 한 영화가 '대부'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족 서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대부'처럼, '태종 이방원'도 이성계와 이방원 가족을 구심점으로 하여 역사를 풀어내겠다는 의도였다.

 

 

 

KBS 1TV '태종 이방원' © 뉴스1

 


기존의 대하 사극 문법과 다른 이야기 전개. 여기에 주상욱 김영철 박진희 예지원 선동혁 이광기 최종환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까지 어우러지면서 '태종 이방원'은 빠르게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여들게 만들었다.

지난해 12월11일 처음 방송을 시작했을 당시 '태종 이방원'이 기록한 시청률은 8.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후 시청률 상승세를 탄 '태종 이방원'은 지난 2일 방송된 8회에서 10.2%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방송돼 큰 인기를 끌었던 '정도전'이 당시 평균 15.8%의 시청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해도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이와 관련, '태종 이방원'의 책임 프로듀서인 강병택 CP는 뉴스1에 "('태종 이방원'이) 자리를 잘 잡고있는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라며 "5년 만에 돌아온 대하사극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보니 부담감도 있었지만 저희가 준비한대로 차곡차곡 만들어가면 좋은 성취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저희는 성적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끝날 때까지 배우들을 비롯해 전 스태프들이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얘기했다.

강 CP는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선 "이방원이라는 인물의 성장이 앞으로 그려진다"라며 "제대로 된 왕조의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 다른 가족들하고 달리 멀리 내다보고 큰 그림을 그리는 이방원의 모습들도 보여질 것"라고 예고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왕권 확립의 문제, 세자 책봉 문제, 계모인 강씨(예지원 분)하고 대립하는 모습도 보인다"라고 귀띔했다.

당장 지난 방송에서는 이방원에 의해 최후를 맞는 정몽주의 모습이 그려진 상황. 본격적인 조선 건국이 시작될 앞으로의 전개에서 과연 이성계, 이방원과 그의 가족이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10%대 시청률을 돌파하면서 대하 사극 전성기 때의 인기 재현을 예고하고 있는 '태종 이방원'. 조선 건국을 비롯해 본격적인 가족의 갈등을 예고하고 있는 '태종 이방원'이 어떤 시청률 성적을 거두게 될지와, 이러한 성취가 앞으로 KBS 대하 사극 제작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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