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모에 얹혀사는 독신 158만명 ‘시한폭탄’
일본 부모에 얹혀사는 독신 158만명 ‘시한폭탄’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7.05.0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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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등 간단한 기본생활도 의존…한국도 대비해야

 

일본 사회에 ‘패러사이트 싱글(parasite single)’이란 용어가 있다. 부모에 의지하고 얹혀사는 독신을 말한다. 고령사회인 일본에서 ‘패러사이트 싱글’에 해당하는 중장년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총무성 통계연구소 자료를 인용한 한 보도에 따르면 2016년 중장년(45세~54세)의 패러사이트 싱글은 15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 18만명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이들이 커다란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고령의 부모들이 사망하면 이들을 위한 생활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패러사이트 싱글 중장년의 상당수는 의식주 등 기본 생활마저 부모들에게 의존한다. 이들은 나이가 들수록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이들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복지기관을 비롯한 각종 단체들은 패러사이트 싱글이 홀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전문가들도 한국도 부모에 얹혀사는 캥거루족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별 대책이 없으면 10여년후 한국도 이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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