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천시장 과연 누가 될까
내년 인천시장 과연 누가 될까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6.2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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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재선 관심사...박남춘 윤관석 이학재 등 현역 의원들 거론

 

내년 인천시장은 과연 누가 될까. 유정복 현시장과 박남춘 더불어민주당의원의 대결이 유력하다. 사진은 인천시청사.

인천시장, 경기도지사, 서울시장 등 광역자치단체장과 전국 230여곳의 기초자치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았다. 2018년 6월 13일 지자체장을 선출한다. 대선으로 여야가 바뀐 지금 각 지방자치단체장이 누가 될지 관심거리다. 특히 수도권 출마자들은 당선되면 대권후보 반열에 오를 가능성 커 어느 지역보다 관심이 높다. 이미 후보들은 알게모르게 출마 의지를 다지며 세를 모으고 있다. 내년까지 특별하게 정치 지형이 바뀌지 않는 한 5당 체제로 진행돼 어느때보다 치열한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장 출마예상자로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유정복 현시장은 재선을 위해 열심히 시정을 챙기고 있다. 지난해 해양주권 문화주권을 부르짖으며 인천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더니 올해는 경제주권을 내세우며 ‘부자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펼쳐 보이고 있다. 인천시의 빚을 줄이고 부드럽고 합리적인 일처리는 장점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인천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으나 중앙에서 오래 생활한 탓인지 인천에 대한 조직을 탄탄하게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천시장을 지내고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와서 당선될 만큼 조직이 있는 안상수 의원은 다른 쪽에서 말이 많이 나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여러 명이 거론되나 박남춘 의원이 강력하다. 대선전부터 유정복 시장의 대항마로 박의원이 1순위로 꼽혔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장관으로 입각여부가 변수다. 시기가 문제이지 한번은 입각할 것이라는 게 인천 정계의 시각이다. 유시장쪽은 껄끄러운 박의원이 내심 중앙에서 자리잡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박의원은 유정복 시장의 제물포고 1년 후배다. 박의원은 인천시장직에 큰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많이 듣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나 주위에는 알게모르게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홍영표 의원과 윤관석 의원의 이름도 거론된다. 대우자동차 노조 출신인 홍의원도 입각이 되지 않으면 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인천 전지역은 모르나 3선을 할만큼 지역 기반은 탄탄하다. 윤관석의원은 송영길 인천시장 시절 인천시 대변인을 지냈으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 선거대책위 공보단장을 맡아 대통령의 입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의정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김교흥 국희의장 비서실장도 출마 가능성이 적지않다. 인천 서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한 그는 인천지역 애경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송영길 의원 이름도 거론되나 이미 한차례 시장을 했고 대권을 향하고 있기에 출마는 희박해 보인다.

국민의당에선 문병호 전국회의원과 박우섭 남구청장이 유력하다. 문전의원은 안철수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다. 부평 지역에서 두 번 당선돼 나름대로 지명도가 있고 본인 스스로 인천에 대한 애착심이 강하다. 문 전의원은 평소에 “인천을 해양도시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중심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우섭 청장은 인천시장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 당에 입당했다.

바른정당 이학재 의원은 지난 시장선거에서 유정복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입장이 다르다. 3선의 이의원은 지난 시장선거에서도 출마 뜻을 강력히 나타냈으나 당시 같은 당의 유정복시장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탄핵정국 전까지만 해도 윤상현 의원이 인천시장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었으나 지금은 사그러 들었다.

정의당 김성진 인천시당위원장도 다시 도전할 전망이다. 지난번에도 출마한 경험이 있으며 정의당내서 뚜렷한 도전자가 없는 형국이다.

인천은 충청과 호남세가 강한 지역이다. 300만 인천 인구의 40%가 넘으면서도 보이지 않게 끈끈함을 자랑하는 충청의 표심과 인천 인구의 40%에 달하는 호남 표심이 어디로 갈지도 관심거리다. 충청 호남의 표심이 사실상 인천시장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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