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쏜살같이 변했다… 기존 관행 관습 버려야
시대가 쏜살같이 변했다… 기존 관행 관습 버려야
  • 이두 기자
  • 승인 2017.08.0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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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장·교육감·육군대장의 갑질 막말 파문의 교훈

 

군병사를 개인비서 부리듯 해 육군대장이 결국 옷을 벗었다. 외출나온 군인들이 시내를 걷고 있다.

  65세인 종근당 회장이 자신의 차를 운전하는 기사에게 폭언을 해 사회의 분노를 사고 있다. 그는 공식적으로 사죄했지만 그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냉소만이 가득하다.
올해 72세인 경북교육감이 최근 교사 연수 특강에서 교사들에게 자긍심을 가지라는 취지로 “처녀 교사들은 (결혼 시장에서) 값이 높다”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교사들은 “결혼 시장에서의 지위로 교사의 가치를 가늠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교육감 측은 이에 대해 “발언 취지와 다르며 맥락 상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육군대장 부인이 공관병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고 해 사회를 벌집 쑤셔놓은 듯 하다. 발톱까지 치우게 했다는 자극적인 기사 내용 외에 이 참에 ‘쌤통이다’는 셈으로 언론들도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가며 군인들의 갑질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해당 대장은 결국 옷을 벗었다. 그는 “지난 40년간 몸 담아왔던 군에 누를 끼치고 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자책감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며 “전역지원서 제출과는 무관하게 국방부 감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전역을 받아들여선 안되며 철저히 수사해 파면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육군대장은 육사 37기다. 대한민국 은퇴세대의 대표주자격인 58년 개띠다. 이력대로라면 그는 1977년 육사에 입학했으니 40여년간 군 생활을 한 셈이다. 그와 동년배이거나 비슷한 연배인 중장년들은 적지않게 마음이 착잡하다.
 그어느 새 시대가 변해도 엄청 변했다. 이제 50~70세대들은 과거에 허용됐던 관습과 관행으로 사회 생활을 하면 백이면 백 낭패를 당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사회지도층 인사라고 불리는 이들은 언행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요즘 자주 뉴스에 나오는 성희롱, 성추행이 중장년 어렸을 때는 당연한 관행이었을 지도 모른다. 이젠 간단한 신체 접촉이나 말만으로도 성희롱이 된다.
 중장년은 어느새 앞에서 흘러가는 물이 되었다. '내 청춘을 돌려다오' 할 정도로 육체적 청춘은 빨리 지나갔다. 그만큼 사회도 빨리 바뀌었다. 이제 뒤따라오는 젊은 세대들이 그들의 잣대로 이 사회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려고 하고 있다. 꼰대 소리를 듣지않고 젊은 구성원들과 함께 하려면 기성세대의 가치관과 맞지 않더라도 변화를 적극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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