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개띠’ 두명의 안타까운 희생
‘58개띠’ 두명의 안타까운 희생
  • 이두 기자
  • 승인 2018.12.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월호 불법사찰 혐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진실의 수호자'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2

2018년은 '58개띠들'이 환갑을 맞은 남다른 해였다. 그러나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2명이 세상을 떠나 안타깝기도 한 해였다.
2018년은 '58개띠들'이 환갑을 맞은 남다른 해였다. 그러나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2명이 세상을 떠나 안타깝기도 한 해였다.

 

2018년도 저물어간다. 올해 환갑을 맞은 ‘58 개띠들은 2018년이 남달랐다. 고교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많은 모임이 만들어졌고 적지 않은 ‘58 개띠들이 추억여행을 다녀왔다. 그러나 국내와 해외에서 큰 이름을 남기며 활동했던 ‘58 개띠’ 2명이 세상을 떠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국내에선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오다 지난 7일 투신해 세상을 떠났다.<관련기사 참조>. 한 평생 군인의 길을 걸었던 3성 장군이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투신했다는 소식은 군안팎에 충격을 던졌다.

외국에선 1958년생인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아흐카드 카슈끄지가 진실을 수호하다 무참히 살해됐다. 그는 지난 102일 터키의 사우디 영사관에 들렀다 시신이 해부될 정도로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다. 사우디 왕실은 자신들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언론인 카슈끄지를 가만히 내버려둘 수 없었다.

카슈끄지는 195810월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인 메디나에서 태어났다. 미국에서 유학한 후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0년부터 1990년까지 중동 권위지의 특파원으로 알제리 레바논 아프카니스탄 등 분쟁 지역을 누비며 명성을 쌓아갔다. 2003년과 2007년 개혁성향의 신문 편집국장이 되어 사우디 왕실 정부와 대립하기 시작했다. 이후 사우디 정부는 카슈끄지를 감시하기 시작했다. 카슈끄지는 2017년 사실상 미국으로 망명하며 사우디 정부를 강력 비판한다. 사우디 정부는 처음에는 우발 살인으로 발뺌했으나 세계 여론에 뭇매를 맞고 왕세자 피살 지시를 자백해야 했다.

아직도 카슈끄지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영원히 못 찾을지도 모른다. 미국의 유명 시사주간지 타임은 카슈끄지를 진실의 수호자라며 2018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