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6명을 바꿨다... 감흥이 전혀 없다
장관 6명을 바꿨다... 감흥이 전혀 없다
  • 이두 기자
  • 승인 2015.12.22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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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음 전혀 헤아리지 못해..."직업 장관 정치인 너무 기대하면 안돼"

 

12월 21일 개각을 보도한 주요 신문들.

박근혜 대통령이 장관 6명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했다. 감흥이 전혀없다. 왜일까. 국민의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하는 동떨어진 인사이자 개각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누가 어떻게 인사를 해 장관이 새로 온다해도 국민의 감정을 다스리기 힘들다. 큰 문제는 대통령과 측근, 장관들이 이를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니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만 살겠다고,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겠다고 총선 지원용 개각을 하는 것이다.
 새로 입각한 장관들이 지금 국민 마음이나 정서를 알까. 쪽세라는 신조어까지 양산해가며 임차료나 인건비를 줄이려 애쓰는 자영업자들의 속타는 심정을 알까. 희망이 없어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 부르며 떠나고 싶다는 젊은이들의 절박함을 얼마나 헤아리려 노력할까.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고 먹고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지를 알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새로운 장관 중에서 진정 국민과 함께 하려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들은 그저 맡겨놓은 자리니까 맡은 일을 할 것이다. 대통령 앞에서 조금 더 생색을 내려하고 자신만을 인정받으려 할 것이다. 신임 장관들은 내년 총선을 위해 대통령에게 잘했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세금이 왕창 들어가는 선심성 정책을 쏟아놓을 게 뻔하다.
 전임장관들의 행태를 보라.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장관자릴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가질 않는가. 자신의 당선을 위해 장차 자신의 지역구가 될 지역에 예산폭탄을 쏟아붓는 장관이 무슨 국민이 안중에 있겠는 가.
 국민들은 신임 장관이 수비형이든 공격형이든 혁신을 주도했건, 리더십이 뛰어나건 관심이 없다. 지금의 힘든 상황을 조금이나마 보듬어 안고 함께 가려는 사람을 원한다.
 국민들이여, 장관이나 정치인들을 너무 믿지 마시라. 장관이나 국회의원들은 그 자리가 대부분 직업이다. 직업인들이 무슨 국민 사랑과 나라 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는 가. 정치인들도 하나의 이익집단 비슷하다. 무조건 내편, 네편만 있지, 옳고 그름은 없다. 국민을 위하는 장관이나 정치인을 보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국민들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 무조건 지지와 무비판이 헬조선에 일조함을 알아야 한다. 자기네 지역만 잠시 좋아진다고 대한민국의 삶이 나아지는 가. 눈을 크게 생각을 넓게 해야 한다.
 개각으로 국민의 감정이 달래지고 국민의 마음이 헤아려지면 100번이라도 개각을 하는 것이 옳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다.
 박대통령은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 행자부‧산자부‧여가부 장관과 국민권익위원장을 바꿨다. 통상 개각때는 사전에 인사정보가 흘러나왔으나 이번에 거의 예고없이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이 만만치 않아 이를 견제하기 위해 타임을 맞춰 발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당에서는 자기들도 밥값하겠다며 ‘전문성없는 재활용 인사’ ‘회전문 인사’ ‘보은인사’ 등의 상투적인 반응만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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