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참사... '연간 46만명 이용' 한강유람선은 안전한가?
헝가리 참사... '연간 46만명 이용' 한강유람선은 안전한가?
  • 박웅석 기자
  • 승인 2019.06.0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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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에서 시민들이 유람선을 타고 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2018.3.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연간 46만명이 이용하는 한강 유람선은 안전한 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1일 한강 유람선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현재 한강에서 영업하는 유람선은 브리타니아호, 씨티호, 트리타니아호, 에비타니아호 등 4척이다.

브리타니아호는 277톤 선박으로 정원이 200명이고, 씨티호는 247톤·정원 300명, 트리타니아호는 430톤·정원 300명, 에비타니아호는 302톤·정원 594명이다. 이밖에도 시가 영리목적이 아닌 공식홍보선으로 활용하는 한강르네상스호가 있는데 194톤·정원 77명 규모다.

한강르네상스호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박은 모두 이랜드크루즈가 운영을 맡고 있다. 지난해 한강 유람선을 이용한 국내외 관광객은 총 46만297명으로, 하루 평균 1261명이 이용했다.

한강 유람선은 유선 및 도선사업법에 따라 각 선박별로 정원의 120%만큼 구명조끼를 비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튜브와 비슷한 구명부환, 수중에 있는 사람들이 줄을 잡고 떠있을 수 있는 구명부기 등도 정원에 따라 일정수를 구비했다. 다만 선박안전법에 따라 한강 유람선은 구명정을 갖춰야 할 의무는 없기 때문에 싣지 않는다.

탑승객이 탑승 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는 않는다. 5톤 이하 선박은 탑승 시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지만 5톤 이상은 비상상황에 착용하도록 규정돼있다.

만약 유람선에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선장이 구명조끼를 입도록 안내한다. 구명조끼를 입은 뒤에는 탑승객들을 개방된 공간에 모아 탈출을 시도하거나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기본적인 매뉴얼이다.

이번 헝가리 유람선 사고는 악천후에 무리하게 운행을 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비가 내릴 경우 팔당댐 방류량에 따라 운행정지 명령을 내린다. 방류량이 3000톤 이상이면 즉시 운항을 정지하도록 명령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팔당댐에서 방류한 물이 유람선 운행구간까지 도달하는데는 6시간 이상이 걸린다"며 "방류 즉시 운항중지 명령을 내리기 때문에 이번 사고처럼 폭우가 내리는 상황에서 유람선을 운행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한강 유람선은 매달 한번 한강사업본부로부터 유선 및 도선사업법에 따른 점검을 받는다. 정기점검 외에 불시점검도 시행한다. 점검내용은 주로 구명조끼와 소화기 등 안전시설과 관련한 사항이다. 구체적으로 Δ구명조끼·구명부환·구명부기 Δ소화기 Δ선박 직원의 면허 소지 Δ인명구조요원 자격 충족 Δ구명동의 착용법 등 게시물 부착 등을 점검한다.

선박의 기능적인 부분에 대한 점검은 해양수산부 소관으로 매년 1회 점검을 받는다. 엔진에 이상이 없는지, 구조적 문제가 없는지 등을 선박을 물 위로 들어올리고, 엔진을 직접 열어 검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은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다뉴브 강보다 폭이 2배 이상 넓다"며 "반면 유람선 이용객은 다뉴브 강 유람선보다 훨씬 적고, 한강에 다른 수상레저를 위한 민간 선박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충돌사고 위험도 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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