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눈치... 인천 남동갑, 한국당 예비후보가 없다
유정복 눈치... 인천 남동갑, 한국당 예비후보가 없다
  • 최용희 기자
  • 승인 2020.02.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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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시장 출마 유력, 입장 불명확하자 후보자들 눈치 보기 계속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이번 21대 총선에서 인천의 ‘정치1번지’ 남동구갑 탈환을 꿈꾸는 자유한국당은 아직까지 뚜렷한 도전자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유력한 출마 예상지역이다보니 한국당 소속 출마희망자들이 눈치를 보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 시장 본인은 정작 21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어 측근과 지지자들의 답답함이 커져간다.

1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13명의 인천 지역구 현역의원 모두 21대 총선 출마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현역의원들을 상대할 도전자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역의원 수는 더불어민주당 7명, 한국당 6명으로 민주당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양당의 21대 총선 목표 의석수는 ‘현 의석+α’다. 자당 의원 지역구는 지키고 상대당 의원 지역구 2~3석을 더 가져온다는 전략이다.

한국당 입장에선 ‘보수텃밭’에서 ‘열세지역’으로 바뀐 남동구갑 선거구에서 승리해 옛 영광을 재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동구 서남부 지역인 간석1·4동, 구월1·3·4동, 남촌도림동, 논현고잔동, 논현1·2동을 포함하는 선거구인 남동구갑에는 인천시청, 시교육청, 지방경찰청 등 행정기관이 밀집해 ‘정치1번지’로 불린다.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었으나 지난 19대에 이어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박남춘 현 인천시장이 승리했고 박 시장의 인천시장 출마로 2018년 6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도 같은 당 맹성규 의원이 당선됐다.

한국당에서는 유 전 시장에게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3선 의원에다 민선6기 인천시장을 지내 인지도·무게감이 현역의원에게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유 전 시장은 국회의원 3선에 성공한 이후 박근혜 정부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내다 차출돼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 인천시장에 당선됐으나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선 ‘박근혜 탄핵 국면’에 갇혀 재선에 실패했다.

2018년 11월 1년 일정으로 미국 연수를 떠났던 유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조기귀국했다. 이 때만 해도 유 전 시장은 남동구갑 출마가 유력시 됐다.

그러나 귀국 6개월이 지나도록 유 전 시장 입에서 ‘총선 출마’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얘기를 단 한번도 한 적 없다”며 애매한 태도만 취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측근·지지자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온다.

가장 애가 타는 사람들은 유 전 시장 출마 선거구에 따라 자신의 출마 선거구를 바꿔야 하는 출마희망자들이다. 이들은 유 전 시장의 측근이거나 유 전 시장과의 당내 경선을 피하려는 사람들이다.

지역 정가는 유 전 시장 지지자들도 유 전 시장의 이같은 태도에 지쳐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유 전 시장은 현재 측근은 물론, 지지자들에게도 자신의 향후 계획에 대해 말을 아낀다”며 “총선 출마만 기다리고 있는 측근·지지자들 사이에서 서서히 원성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 전 시장은 현재 대외활동을 자제한 채 가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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