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이웃사촌' 황교안-이낙연, 종로로 옮겨 대결
'잠원동 이웃사촌' 황교안-이낙연, 종로로 옮겨 대결
  • 박웅석 기자
  • 승인 2020.02.1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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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잠원동 '이웃사촌'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가 4·15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맞붙게 됐다. 얼마 전까지는 잠원동 이웃사촌이었다가 종로에서 대결을 펼치게 된 점도 이채롭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지난 2일 22년간 살았던 반포역 인근 잠원동 동아아파트를 처분하고 종로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로 거쳐로 옮겼다.

잠원동은 황 대표가 현재 거주하고 지역이기도 하다. 황 대표가 거주 중인 잠원동 신반포 11차 아파트 역시 반포역 인근이다. 두 아파트는 왕복 4차선 도로를 앞두고 마주보고 있다.

이 전 총리가 비록 거처를 옮겼지만 잠원동 이웃사촌이 이번엔 종로에서 서로 정치생명을 건 일전을 펼치게 된 것이다. 잠원동이라는 지역적 인연도 있지만 두 사람은 이른바 촛불혁명으로 바뀐 정권의 전·현직 총리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를,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총리를 역임하면서 4·15 총선에서 종로 대결은 이웃사촌·전현직 총리·여야 대선후보 대결이라는 성격도 띠게 됐다.

이에 따라 이번 종로 맞대결 문재인 정부의 촛불혁명 완성이냐, 아니면 보수야권의 주장대로 정권 심판론이냐는 결정 짓는 승부가 될 수도 있다. 또 이번 선거에서 성패에 따라 두 대선 주자의 차기 행보 역시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이 전 총리는 1위를 황 대표는 선호도 2위를 달리고 있다.

황 대표가 이긴다면 한 손에는 정권 심판론을 다른 한 손에는 대권 직행티켓을 들 수 있다. 반면 이 전 총리가 승리한다면 한 손에는 '촛불승리 완수'를 다른 한 손에는 대권 직행티켓을 각각 들 수 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하며 "종로를 반드시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며 "종로 선거는 개인 간 대결이 아니라 나라를 망친 문재인 정권과 이 정권을 심판할 미래 세력의 결정이기 때문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황 대표의 출마 선언 직후 입장문을 통해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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