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포대’ ‘임포부’ 아시죠?… ‘정년 60세’의 현실은
‘장포대’ ‘임포부’ 아시죠?… ‘정년 60세’의 현실은
  • 박웅석 기자
  • 승인 2015.11.20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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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포대’ ‘임포부’를 아시나요? 장포대는 군대에서 장군 진급을 포기한 대령을 말한다. 임포부는 회사에서 임원을 포기한 부장을 얘기한다. 과거에는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인정을 받아 동기보다 빨리 임원이나 별을 달려고 노력했다. 일찍 승진하면 할수록 권한도 많이 생기고 더 오래 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원하지 않게 일찍 조직을 떠나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회사에서 임원은 샐러리맨이 꿈꾸는 자리다. 임원이 되면 보통 별을 달았다고 하며 대우가 수십까지가 바뀐다. 임원은 정년이 없다. 임기는 통상 2~3년이다. 그러나 실적이 좋지 않아 1년만에 회사를 떠나는 경우도 적지않다. 심지어 6개월만에 사표를 쓰기도 한다. 최근처럼 경기가 안좋을 때 임원은 파리목숨이다. 그래서 임원은 임시직원의 줄임말로 여기기도 한다. 언제든지 잘릴 수 있다는 뜻이다. 동기인 부장보다 먼저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
 임원이 되었을 때는 다른 사람이 축하를 받지만 그만큼 실적 압력과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 매번 기업들 인사때면 수많은 임원이 새로 탄생한다. 이는 반대로 비슷한 수의 임원이 옷을 벗는 것이다.
 군에서 대령의 계급 정년은 56세다. 동기나 선임보다 일찍 장군이 되었지만 다음에 승진하지 못하면 오히려 56세 이전에 군복을 벗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2016년부터 종업원 300명이상 기업의 정년은 60세로 연장된다. 그러나 실제 60세까지 마음놓고 회사를 다닐수 있다고 생각하는 회사원은 많지 않다. 국가에서 내놓는 노동정책과 회사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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