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생 104만명 탄생... 현재 90여만명 생존(61시리즈-3)
1961년생 104만명 탄생... 현재 90여만명 생존(61시리즈-3)
  • 최용희 기자
  • 승인 2021.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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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 6명이 평균... 여전한 보릿고개로 힘든 시절 탄생

 

1961년생들이 태어났을 때 우리나라는 여전히 보릿고개였다. 사진은 보릿고개 체험장.

 

1961년에는 104만 6086명이 첫 울음을 터뜨렸다. 공식 통계 조사후 1960년 108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1961년에 많이 태어났다. 1961년생을 비롯해 베이비붐 세대중 특히 1959년부터 1964년에 태어난 사람들이 매년 100만명이 넘었다. 1964년부터 1967년까지는 가족계획 도입으로 출생아수가 줄어들어 시작한다. 2019년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1961년생은 90만 5510명(남자 45만 760명, 여자 45만 4750명) 이 살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961년도 합계출산율은 5.99다. 다시말해 한 가정에 6명의 형제 자매가 있었다는 셈이다. 실제로 1961년 중에는 누나나 형, 동생이 5명 이상 되는 가정이 대다수이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한수일씨는 위로 누나만 다섯을 두었다. 자신이 막내였다. 부모는 물론 누나들의 사랑도 독차지하며 자랐다. 한씨는 당시만 해도 남아 선호 사상이 강했고 부모님이 어떡하던 ‘고추 달린 놈’을 보아야 한다고 해 자신이 태어났다고 말한다. 한씨는 지금도 누이들이 자신을 수시로 챙겨준다면서 자녀들 결혼이나 돌 등 애경사때 형제자매들이 서로 십시일반 도와 큰일을 치르기가 비교적 쉽다고 말했다.

1961년생들은 1974년 중학교에 입학했고, 1977년 고등학교, 1980년에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 진학 당시 계엄 상황이어서 시국이 엄중한 시절이어서 대학 신입시절을 어떻게 보냈는 지 기억이 가물하다. 박영수씨는 휴강은 물론이고 학교가 문을 닫는 날이 적지 않았다며 대학 시절이 데모와 시위가 대부분인 것 같다고 했다.

1961년생들은 핵가족 시대답게 자식들은 대부분 1~2명에 두었다. 코로나로 조금 주춤하지만 자식들 결혼시키는 데 한창이다. 지난해 아들을 결혼시킨 김영수씨는 딸이 하나 남았다면서

2018년 인구총조사에서 1961년생 중 10만 9600명(남자 5만7064, 여자 5만2536)이 혼자 사는 1인 가구로 나타났다. 1961년생은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1961년 대한민국은 여전히 궁핍했다. 가수 진성의 인기곡인 ‘보릿고개’가 현실속에 여전했다. ‘아야 뛰지마라 배꺼질라’라는 가사처럼 국민 모두가 먹고 사는 문제에 매달려야 했다. 보릿고래란 가을에 거두어 들인 식량이 다음해 다 떨어져 굶주려야 했던 4∼5월의 춘궁기(春窮期)를 표현하는 말이다. 1960년대 초까지만 하여도 초근목피로 연명하여 부황증(浮黃症:오래 굶어 살가죽이 들떠서 붓고 누렇게 되는 병)에 걸린 농민들을 볼 수 있었다. 이 당시 어린이들은 칡뿌리나 아카시아 꽃잎을 먹으며 자라기도 했다. 1960년대 후반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실시된 후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면서 보릿고개는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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