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나도 연이 되어…고운 꿈 싣고 맘껏 날고 싶다

2016-02-16     김현정 기자

 

동네꼬마 녀석들/추운 줄도 모르고/언덕 위에 모여서/할아버지께서 만들어주신/연을 날리고 있네/
 꼬리를 흔들며/하늘을 날으는/예쁜 꼬마 연들이/나의 마음속에/조용히 내려앉아/세상 소식 전해준다/
 풀먹인 연실에/내 마음 띄워보네/저 멀리 외쳐본다/하늘높이 날아라/내맘같이 날아라/고운 꿈을 싣고 날아라/한 점이 되어라/한 점이 되어라/내 마음 속에 한 점이 되어라/

 무슨 노래인지 알만한 중장년은 다 아실겁니다. 1979년 젊은이 가요제에서 ‘라이너스’라는 그룹이 불러 히트한 ‘연’입니다. 오랫동안 중장년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지금도 노래방에서 종종 불리워집니다.

  나비 모양의 연들이 인천 송도 앞바다에 꼬리를 물면서 떴습니다. 훨훨 날으며 높이높이 솟아오르고 있네요.
  당신은 언제 연을 날려봤나요. 기억이 나질 않는다구요. 당연하지만 동심을 잃은 지 아주 오래된 겁니다. 이번 주말 인천 앞바다나 서울 한강 인근 공원, 도시의 각종 공원이나 공터를 찾아 연을 한 번 날려보는 건 어떨까요. 귀찮다구요. 어릴적에는 너무나 즐거웠던 놀이가 지금은 왜…. 귀찮지만 무거운(?) 몸을 움직이면 잃어버렸던 동심이 찾아와 몸과 마음을 훨씬 가볍게 할 겁니다.
  그 옛날 강추위도 아랑곳않고 연꼬리를 쫓아 서로 잡으려고 내달렸던 코흘리개들이었는데. 어느 새 할아버지‧할머니가 됐습니다. 이번 주말 손주에게 연을 만들어 주는 시늉이라도 하면서 함께 나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