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에게 배우자

절제와 자족

2022-02-03     김욕년

호랑이를 보면 마냥 게으른 듯 늘어져 있다.

그러다가 하품 한 번 하곤 느릿 느릿 일어선다.

허기를 채울 때가 온 것이다.

그 때부터 날카로운 오감을 최대한 살려서 사냥감을 찾는다.

사냥감이 포착되는 순간, 전략 모드로 바뀐다.

자세를 낮추고 은밀히 다가가 기습 공격을 한다.

시속40 ~80km 의 속도로.

그러나 번번히 실패하기 일쑤다.

돌아서는 모습을 보면 꼬리는 축 처지고 느릿느릿 걸으며 얼굴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참 모양 빠진다.

그렇다고 좌절하나?

그렇지 않다. 그저 다음 기회를 기다릴 뿐.

사냥을 하는 목적도 빈 배를 채우기 위해서지 인간의 탐식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호랑이도 아는 절제와 자족을 시니어들이여 ! 우리도 실천하며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