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오는 소리

잔인한 아름다움 1

2022-04-01     김욕년

* 황량하게 벌거벗은 나무 아래로 청록색 이끼들이 자리를 잡더니 점차 넓어진다.

꽃도 아닌 것이 무슨 나무인지 잎새가 노랗게 물들었다.

개나리, 산수유, 매화, 진달래가 앞다투어 몽우리를 터뜨리며 드디어 잔인한 아름다움의 전쟁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