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시장‧대변인은 총선 출마 자리
(인사시리즈2)시장 핵심측근이 맡아… 경력 세탁용으로 이용되기도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과 비서실장, 대변인은 시장의 핵심 측근들이다. 일반 공무원과 달리 주로 별정직으로 시장과 임기를 함께 한다. 정무부시장은 시장을 대신해 시정 외의 일을 주로 한다. 외부인사 접견, 시민의견 청취, 시장에 현안 전달 및 해결 등이다. 비서실장은 시장의 손과 발이다. 시장과 공식적인 자리를 동행함은 물론 때론 시장 대신 행사나 회의에 참여해야 한다. 대변인은 시장의 입이다. 시장의 의중을 실어 언론을 통해 시정을 알린다.
◇정무부시장, 경제부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의 빚더미를 없애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정무부시장을 경제부시장으로 바꾸었다. 취임초 유시장이 야심차게 서울서 데려왔던 전임 경제부시장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자신의 세력 확장만 꾀하다 물러났다. 지난해 8월 부임한 홍순만 경제부시장은 유정복 시장과 연세대 동문이며 행정고시 동기다. 국토해양부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해왔다. 인천 경제를 살리라는 구원투수 역을 해낼지 관심거리다.
송영길 시장때는 정당출신인 신동근씨와 공무원 출신인 김진영씨가 정무부시장을 맡았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총선에 출마한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안상수 시장때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강씨도 총선에 두 번 출마했다.
◇시장 최측근 ‘인천시 대변인’
지난해말까지 인천시 대변인은 유시장의 보좌관 출신이었던 40대가 맡았다. 그는 올해초 청와대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뒷말이 적지 않았다. ‘기자들과 사이가 껄끄러웠다’, ‘대변인실을 장악하지 못했다’,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이력세탁을 하러 간 것이다’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인천이라는 지방의 정서를 잘 몰라 어느정도 힘들어했다. 현 대변인은 일간지 편집국장을 하다 유시장과 김포의 인연으로 대변인을 맡았다.
송시장 초기에 대변인을 했던 윤관석씨는 총선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됐다. 송시장 당시 두 번째 대변인이었던 허종식씨는 이번 총선에 남구에서 출마한다. 허씨는 일간신문 출신으로 성격도 둥글둥글해 언론인들에서는 대변인직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조동암 비서실장은 안시장때 대변인을 지냈다.
비서실장은 안시장 시절 공무원이 주로 맡았으나 송영길 시장때 별정직으로 외부 출신이 맡았다. 유시장도 처음엔 공무원을 임명했으나 이번엔 퇴직 공무원을 앉혔다.
세 자리 가운데 정무부시장이 가장 높은 급이다. 실제로는 시장과 얼마나 가까우냐에 따라 사람이 많이 몰린다. 공무원 조직 중에는 행정관리국장과 총무과장이 요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