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졸업장받은 자랑스런 할머니들
남양주 송라초 9명 졸업... “꿈은 나이와 상관없습니다”-
"꿈은 나이와 상관없습니다". 60~70대 할머니 9명이 초등학교 졸업장을 거머쥐었다. 졸업식장에는 감동과 희망 웃음이 넘쳐났다.
남양주송라초등학교는 지난 2024년 12월 30일, 학교 강당에서 특별한 졸업식을 개최하며 9명의 할머니 졸업생들에게 초등학교 졸업장을 수여했다. 이는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의 꿈을 실현한 뜻깊은 순간으로, 졸업식 현장은 감동으로 가득했다. 이 프로그램은 글을 읽고 쓰는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업의 꿈을 실현하도록 돕는 취지로 운영되었다. 지난 3년 동안 할머니들은 꾸준히 학교에 다니며 국어, 수학 등의 과목을 배웠고, 읽고 쓰는 능력을 넘어 자신감과 배움의 즐거움을 되찾았다.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은 자작시를 낭독하며 “글을 몰라 답답했던 세월이 이제는 행복한 추억으로 바뀌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하며 감동의 순간을 함께했다. 가족과 며느리, 손자, 손녀들이 졸업식에 참석해 박수와 환호로 할머니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였다.
남양주송라초등학교 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인 졸업생 여러분은 배움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셨다”며, “앞으로도 학문의 기쁨과 자신감을 가지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고 전하였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는 6학년 졸업생들도 함께 참석하여,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노력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또한, 졸업생들의 작품 전시회도 열려 어르신들이 작성한 시, 수필 등이 공개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남양주송라초등학교는 이번 졸업식을 통해 더욱 행복한 배움터로 자리매김하며, 할머니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지역사회에 배움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