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108m '훈민정음 기념탑' 건립키로
28층은 훈민정음 28자 상징... 비용 800억 일부에서는 시민 공감 못얻는 전시행정 비판도
2025-01-15 이성희
세종시가 높이 108m 목조 훈민정음 기념탑 건립을 추진한다. 장소는 세종동 박물관 단지 인근이다. 세종시와 훈민정음기념사업회는 28층, 108m 규모의 ‘훈민정음 창제 기념탑’ 건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관계자는 "28층은 훈민정음 자모음 28자를 상징하고 108m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이유를 설명한 훈민정음 ‘어제(御製) 서문’의 글자 수 108자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기념탑은 관람객이 안으로 드나들 수 있는 목조 한옥 형태이다. 내부에 박물관, 기념관 등이 들어선다. 기념사업회는 건립 비용은 800억원정도라고 추산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모금액에 따라 기념탑 규모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
훈민정음탑 건립 조직위원회 명예 조직위원장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세종시청에서 열린 세종대왕 훈민정음 대상 시상식에서 “훈민정음 창제를 기념 상징탑을 세종시에 건립하는 건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예산에 비해 보여주기식 전시 행정이 될 가능성 높다는 비판적인 얘기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