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시리즈)1965년 미국 이민법... 아메리칸 드림 '활짝'
1980년대 후반까지 한국인 연3만여명 이민...인종 국적 차별하지 않아
미국의 반이민자 정책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대로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섰으며 이민자와 이웃 국가들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불법 이민자들을 쫓아내고 있으며 인접국인 멕시코 캐나다와 외교 분쟁도 마다하지 않는다. 미국내 불법 이민자는 1100만여명으로 추정된다,
1965년 미국은 새로운 이민자법을 제정한다. 세계에 다인종 사회 문을 연 획기적인 법이었다. 인종이나 국적으로 이민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했다. 기존 서유럽 중심의 이민자 정책에서 벗어나 세계에서 공정하게 이민자를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였다. 마침 2차 세계 대전 직후 미국은 번성기를 구가했고 노동력이 부족해 인력난이었다. 그러나 이 법이 오늘날 미국을 두통거거리인 불법이민자들을 양산할 줄 예측하지 몰랐다.
새 이민법으로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에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한국인들도 폭발적으로 미국으로 이민갔다. 광복 직후 한국인들에게 미국은 ‘정의의 수호자’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 ‘미국은 세계 최고’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미제와 양키 물품이라면 눈에 쌍심지를 켰고 양잿물 조차도 미제가 최고였다.
새 이민법은 한국인들에게 미국에 대한 무조건인 동경을 현실화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이민에 대한 장벽이 없어지자 ‘아메리탄 드림’을 꿈꾸며 너도나도 미국으로 건너갔다. 간호사 의사 유학생들이 영주권에 시민권까지 취득하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초청했다. 미군과 결혼한 여성들도 가족들을 속속 미국으로 불러들였다.
통계에 따르면 1970년대초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연3만명 가량의 한국인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오늘날 재미교포의 상당수가 이 때 이민을 갔으며 지금은 이들의 2,3세가 한인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재외동포청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 재외동포는 261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