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고 304명 6·25참전' 교내에 명비 세웠다

24일 교내서 제막식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 영원히 기억”

2025-03-29     이성희

 

 국가보훈부는 서울 용산고등학교 출신 6·25참전유공자 304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비(名碑) 제막식을 오는 24일(월) 오전, 용산고등학교 호국동산에서 개최했다. 올해 첫 번째로 건립이 완료된 용산고등학교 6·25참전유공자 명비 제막식에는 강정애 장관과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 박희영 용산구청장, 참전유공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용산고등학교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100여 명의 학생이 학도의용군으로 지원하여 참전했으며, 용산고등학교 출신 304명이 6·25전쟁에 참전하는 등 수많은 호국영웅을 배출한 호국 명문 학교이다. 또한, 1950년 10월 서울지역 학도포병의용군 341명의 출정식이 진행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용산고등학교 호국동산에는 순국학도탑, 서울 학도병 참전기념비, 서울 학도포병 참전자 명비 등이 조성되어 선배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있다. 교내에는 4·19혁명에 참여했다가 희생된 학생 이한수 군을 기리는 기념비와 국기에 대한 맹세 비문이 설치되어 미래세대의 나라사랑 정신 계승에 앞장서고 있다. 용산고등학교 6·25참전유공자 명비는 학교를 상징하는 펜촉 모양의 건립 취지문이 각인된 중앙조형물과 용산고등학교 출신 6·25참전유공자 304명의 이름을 새긴 명비가 양측으로 세워졌다.

김진효 용산고등학교 교장은 “선배 참전유공자의 명비를 통해 용산의 후배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그 기백을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동량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명비 건립에 도움을 준 국가보훈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2016년부터 학교, 지자체 등과의 협조를 통해 6·25참전유공자 명비 건립을 추진, 현재까지 89개소 건립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용산고등학교를 비롯해 여수고등학교, 대구광역시 남구, 충청남도 아산시와 함께 명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