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대통령' 유승민, 인천과 각별한 인연
3월 27일 체육회장 취임..다윗과 골리앗 싸움서 승리 강화에서 어린 시절 보내고 인천시내서 탁구 배워 IOC위원장 당선자와도 각별...국제 체육계 활동도 기대
1982년생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3월 27일 취임했다. 지난해 연말 치러진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전탁구협회장은 이기흥 체육회장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체육 대통령이 된 그는 인천과 강화도와의 인연이 남다르다. 강화군 체육인들은 유승민 체육회장 당선의 기쁨을 강화군민들에게 알리고자 얼마전 강화군 이곳저곳에 축하 현수막을 걸었다. 강화에서 큰 인물이 났음을 알리고 함께 기뻐했다.
그는 1982년 태어났다. 강화에서 태어났는 지는 확실치 않지만 아주 어린 시절을 강화에서 보냈다. 아버지가 탁구를 즐겼으며 인천에서 탁구장을 운영해 어려서부터 탁구 라켓을 잡았다. 인천 주안초등학교로 진학해 탁구부 입부를 희망했으나 어리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1991년 탁구를 하기 위해 인천도화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6학년 때인 1994년 부천의 오정초등학교로 전학해 졸업했다. 1995년 경기 부천 내동중학교로 진학했으며 중학교 3학년 때 최연소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초등학교 5,6학년 때 전국대회 10관왕에 올랐고 내동중 3년 때 전국 대회 전관왕에 오르면서 국가 대표가 됐다. 1999년 아시아청소년대회 단식 우승, 2001년 중국오픈 복식에서 우승했다.
선수로서 가장 화려한 빛을 발한 순간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었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때 강화는 온통 잔칫집 분위기였다. 유승민 선수가 결승전을 치르던 날, 강화군 하점면 이강리 유 선수의 집 마당에는 동네 주민 40여 명이 모여 텔레비전을 보면서 감격의 순간을 함께했다고 한다. 이튿날 유 선수 부모가 60여가구 100여 명의 주민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금메달을 걸고 귀국했을 때 역시 동네 주민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으며, 강화군청에서는 유 선수 환영식이 벌어졌다. 2014년 현역 은퇴후 잠시 코치 생활을 했다. 2016년 IOC 선수위원 선거에 나선다.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선수들을 일일이 만나는 등 선거활동을 열심히 해 IOC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IOC선수위원 시절 얼마전 IOC 위원장에 당선된 코벤트리와 각별한 인연을 쌓기도 했다. 2019년에는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선출돼 탁구협회를 이끌었다.
그는 지금 온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체육계를 완전히 환골탈태 시키기를 국민과 체육인은 열망하고 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서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발언과 체육계의 만연된 구태를 하루빨리 청산해 주기를 바란다. 대한체육회장은 체육 대통령으로 불리는 자리로 한국 체육을 가장 앞에서 이끄는 자리다. 임기는 4년이다.
※이 기사는 지역 언론 ‘강화투데이’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