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건강식품... 소비자들 “효능 그다지”
유통판매업체 급증했지만 소비자들 만족시키는 상품 보이지않아
2025-04-16 박웅석 기자
건강을 지켜주고 몸의 기능을 회복시켜 준다는 건강기능식품이 쏟아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회사나 유통업체는 넘쳐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유통전문판매 등록 업체는 60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3247곳에서 2023년 5630곳으로 매년 600여개씩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시장은 답보상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5조원대로 올라선 국내 시장 규모는 2022년 6조4498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6조1415억원, 2024년 6조440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로 큰돈은 번 한 의료검사대행업체는 2년전 건강식 제조 및 유통회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기대만큼 실적을 올리지 못한채 현상 유지에 급급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코로나 이후 고물가, 경제불황으로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에 그다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건강과 마음을 잡을 눈에띄는 ‘히트상품’도 보이지 않는다. 60대의 한 소비자는 “집에 쌓아놓은 건강식품이 넘쳐난다”며 “여러 차례 이용했지만 효능이 그다지 있는 지 모르겠다”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국민의 건강을 지켜준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고 실제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제품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