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시리즈) 1965년 6개국과 수교 “국제 무대서 북한보다 앞서라”

일본과 수교... 감비아 볼리비아 몰타 말라위 베네수엘라와도 사회주의 정권 들어선 콩고공화국과는 단교하기도

2025-05-02     최용희 기자

 

한국이 지난 4월 10일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미수교국으로 남아있던 시리아와 수교했다. 시리아는 오랫동안 ‘중동의 북한’이라 불릴 정도로 북한과 아주 밀착했다. 조태열 외무장관이 직접 시리아를 방문해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지난해 쿠바에 이어 연이은 외교적 쾌거다. 4월 25일에는 볼리비아와 수교 60주년 축하 편지를 교환하기도 했다.

1965년 그해 우리나라는 모두 6개국과 수교를 맺었다. 일본과의 수교는 한일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놓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그 밖에 수교국은 감비아 볼리비아 몰타 말라위 베네수엘라다. 1960년대는 남과 북이 서로의 체제 안정과 강화를 힘쓰던 시기였다. 세계적으로 자유민주 진영과 공산사회주의 진영이 날카롭게 대립하던 시기였다. 박정희 정권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기 위해 많은 나라와 수교를 맺는데 힘썼다. 1961년부터 1963년까지 3년간 무려 51개국과 수교했다. 한국은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에 신경을 많이 썼다. 1965년도 그 연장선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 나라에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관계가 멀어지기도 했다. 2000년대초 베네수엘라 차베스 정권이 반미노선을 걷기 시작하면서 우선협력대상국에서 한국이 제외되는 등 양국 관계가 악화되었다. 1965년 콩고공화국에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 우리나라와 단교하기까지 했다.. 재수교는 1990년에 이루어졌다. 콩고 공화국은 한국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워가기도 했다.  말라위도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을 배워가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말라위는 아프리카에서도 최고로 가난한 나라로 인구 밀도가 매우 높은 미개발 국가였다. 대한민국이 말라위 국가를 완전히 180도 다른 나라로 변모시켰다. 한국의 첨단 농업기술이 말라위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심각한 식량부족을 겪던 말라위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식량 수출국가로 완벽하게 탈바꿈시켰다. 말라위가 한국에 편입돼도 좋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는 설도 있다.

지난 4월 25일 조태열 외교장관은 올해 한-볼리비아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셀린다 소사 룬다(Celinda Sosa Lunda)」 볼리비아 외교장관과 축하 서한을 교환하였다. 조 장관은 축하 서한에서 1965년 수교 이래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발전해 온 것을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