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집에서 ‘윈저’만 나온 이유가 있었네
2016-05-24 김현정 기자
‘윈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위스키다. 2014년 시장점유율이 39.5%로 1위다. 경기가 예전같지 않아 중장년들이 자주 마실수는 없으나 그래도 비즈니스 차원에서 종종 마주하는 술이다. '윈저' 판매업체는 디아지오코리아다. 그런데 판매업체가 유흥업소에 ‘윈저’를 고객들에게 우선 팔도록 하고 뒷돈을 지불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디아지오코리아가 2001년 6월부터 자사 제품인 윈저와 조니워커 등을 손님들에게 우선 권하도록 하고 댓가로 현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유흥업소 197곳에 150억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업소엔 여행 경비를 제공하고 업소 빚을 대신 갚아주기도 했다. 돈을 준 대상은 주로 손님들을 자주 접하는 업소 대표나 매니저, 마담, 지배인 등이다.
공정위는 디아지오코리아의 행위는 판촉이 아닌 일종의 이익제공이라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12억원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