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난리난 일본...왜?

관광객 급증에 쌀 소비 크게 늘어 기후로 생산감소에 정부 대응도 늦어

2025-05-28     김현주 기자

 

 일본이 쌀 때문에 난리가 났다. 쌀이 부족해 이웃 나라 한국에도 손을 벌려 35년만에 쌀을 수입하고 있다. 쌀값은 엄청 폭등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일본 농림수산성은 쌀 수요 증가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스시(초밥)’와 ‘오니기리(주먹밥)’ 소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후악화로 인한 쌀생산 감소와 일본 정부의 정책 실패가 혼합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일본 외국 관광객이 2023년 1년간 소비한 쌀은 약5만1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배 늘어났다. 초밥과 덮밥 등 일본 주요 음식이 쌀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관광객들이 크게 늘자 일본 쌀의 공급이 모자랐다. 기후 악화에 따른 생산 감소와 정부의 비축미 방출도 늦어지면서 쌀값이 크게 뛰기 시작했다.

소비자와 유통업체들이 사재기를 하면서 쌀값은 폭동했다. 일본 정부는 쌀값 대응에 실패했다. 쌀 구매량이 폭증하던 지난해 사태를 관망하다 올 3월에야 비축미 21만t을 방출했다. 이후 10만t을 추가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가격은 이미 한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