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생 '꾀돌이 윤정환', 인천 자존심 다시 세우는 중

프로축구 인천팀 감독 맡아 절대적 1위 질주... 팀 승격 유력

2025-06-17     이두 기자

 

프로축구팀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해 추락했다. '생존왕' '잔류왕'이라 불리며 오랫동안 1부에서 버텨왔다.  그러나 지난해  K리그1(1부)에서 꼴찌(12위)를 해 처음으로 K리그2(2부)로 떨어졌다. 인천의 자존심도 우르르 내려앉았다. 인천 서포터즈들은 눈물을 흘렸다. 올해 다시 반드시 1부로 승격하자고 선수단과 응원단 모두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승격이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 축구 명가인 수원삼성이 몇 년째 K리그2에서 헤매고 있는 걸 보면. 다행히 인천은 지난 각오가 현실화되고 있는 듯하다.

인천 축구에 희망을 불어넣고 인천 자존심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맨앞에 1973년생 ‘꾀돌이’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있다. 인천시는 인천유나이티드가 2부로 강등되자 곧바로 한국 축구 최고 지략가로 불리는 윤정환 전 강원FC 감독을 스카웃했다.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현재 K리그2에서 절대적 1위를 지키고 있다. 13경기 연속 무패행진이며 16 경기 중 1번만 패배했다. 13승2무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15일 게임에서도 인천은 수원을 2대 1로 물리치고 2부리그에서 확실한 1강 체제를 갖췄다.

 그는 부천과도 인연이 있다. 현 제주SK가 부천을 연고로 하던 시절인 1995년부터 1999년까지 부천 SK에서 뛰었다.  넓은 시야와 창의적 패스 플레이로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가대표 선수 시절에도 간결한 패스로 상대 공간을 헤집었다. 다소 약한 체력이 약점이었다. 2002년 월드컵 당시에도 히딩크의 체력 축구와 맞지 않아 활약하지 못했다. 은퇴 후 일본에서 감독 생활을 하며 팀을 승격시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올해 최고의 성적으로 K리그1에 직행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K리그2 우승 팀은 자동적으로 K리그1로 승격한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해 곧바로 1부로 승격할지 프로축구 최대의 관심사다. 윤정환의 또 다른 꿈은 국가 대표 감독이다. 많은 축구 팬들이 홍명보 감독 사퇴를 요구하면서 가장 먼저 윤정환을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