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니어 바둑대회 목진석 우승
결승서 일본 9단 꺾어... 45세 이상 16명 출전
세계 시니어 대회에 첫 출전한 한국팀 막내 목진석 9단이 한일전 승리로 왕좌에 올랐다. 지난 7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자은도 튤립홀에서 열린 제6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 결승에서 목진석 9단이 일본 야마시타 게이고 9단에게 23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정상에 올랐다.
목진석 9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마지막 우승은 2015년 제2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으로 당시 목진석 9단은 최철한 9단과의 결승 5번기에서 1패 후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세계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을 차지한 목진석 9단은 "초반 행마가 좋지 못했는데 잘 버텼고, 이후 흑의 집을 깨고 들어가며 앞섰다. 그 뒤로 어려웠던 부분을 잘 처리해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결승전을 되짚었다. 이어 ”첫 출전에 우승해 기쁘고 가족들과 함께해 그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오전에 열린 4강전에서는 목진석 9단이 유창혁 9단에 316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5집반을 남기고 승리했고, 일본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은 안조영 9단에게 259수 만에 흑 1집반승하며 결승 한일전이 성사됐다.
제6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은 만 45세(1980년 이전 출생자) 이상을 대상으로 한국 7명, 중국 2명, 일본 2명, 중화타이베이 1명, 미주ㆍ유럽ㆍ오세아니아ㆍ동남아시아에서 각각 1명씩 출전했다. 6일과 7일 양일간 16강 토너먼트를 벌인 끝에 목진석 9단이 우승하면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