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ㆍ손주같은 초등생20명 “어떡하면 기자가 되나요”

인천 연성초 기자교실…“열공·자신감필요”, 반기문 김정은 만나고 싶어

2016-06-09     이두 기자

 

  “기자가 되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 되나요” “기자가 되어 북한의 김정은을 만나고 싶습니다”
​  인천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20여명이 미래의 기자를 꿈꾸며 기자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들은 강사에게 직업 선택의 자세, 기자의 역할, 기자가 되는법, 기자로서의 각오 등 여러 가지를 질문하며 자신의 미래를 그렸다.  9일 오전 9시 인천 연성초등학교 6학년 8반 교실에서는 어린이 기자 교실이 펼쳐졌다. 6학년 각 반에서 기자를 희망하는 20여명이 모였다.
​ 

어린이들은 먼저 팀과 팀 이름을 정했다. 세 팀(6~8명이 한팀)으로 나뉘었으며 의견을 나눈 끝에 팀 이름을 아리(게임 캐릭터), 양궁, 엑소(아이돌 그룹)로 정했다. 어린이들은 팀별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지금 가장 궁금한 것을 찾았다. 카메라 어플인 스노우(SNOW), 단오, 엑소 컴백이 가장 재미나고 핫한 뉴스라고 칠판에 적었다. 스노우(SNOW)는 사진 촬영후 얼굴에 수염을 붙이거나 한쪽 눈을 감거나 동물 형상을 하는 등 재미나는 어플로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린이들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인 ‘단오’를 찾아 단오의 유래와 풍습, 놀이, 음식 등을 알아봤다. 아이돌 그룹 엑소는 초등 6학년에게 최고 인기그룹임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엑소와 신곡 ‘몬스터’를 칠판에 기록하자 어린이들은 환호했다.
​  기자가 된다면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북한 김정은, 일본 만화가 히데야키 소라치를 꼽았다. 송유아양은 “반기문 총장 일대기를 읽었어요”라며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반총장님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 남학생은 “북핵으로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김정은을 꼭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라고 말해 기자다운 자질을 보였다. 만화를 좋아한다는 성경호 군은 만화가 히데야키 소라치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소라치는 만화 ‘은혼’의 작가이다. ‘은혼’은 일본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SF물이다. 10대 청소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만화다.
​  어린이들은 기자가 되려면 어떡해야 하는 질문에 열공, 자신감, 용기, 꼼꼼한 취재 등이라고 답했다.
​ 이두(전 조선일보 인천취재본부장) 강사는 어린이들에게 기자가 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했다. 강사는 치약통에 치약이 많이 들어있으면 쉽게 치약이 나오듯이 머릿속에 많은 지식이 들어가 있으면 짧은 시간에 쉽게 글을 풀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어린이들은 강사에게 기자 시험과목과 기자에게 필요한 자질, 직업 선택 기준 등을 물으며 기자라는 직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