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신문은 전쟁터된지 오래… 갈수록 파이 줄어들어

경영상태 열악…자치단제창 바뀔때 희비 엇갈리기도

2016-06-23     이두 기자

 

  신문시리즈 3회다. 지방신문의 현황에 대해 알아본다.
  1988년 언론자유화가 되면서 중앙은 물론 지방에서 신문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지금은 1인 인터넷 매체까지 가세해 지방언론이 몇 개나 되는 지 통계 파악조차 쉽지 않다.
​ 지방언론은 크게 지방과 지역으로 나뉜다. 통상 지방언론은 광역시를 커버하는 것이다. 경인일보 인천일보 대구매일 전북일보 충청일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지역신문은 기초자치단체에 뿌리를 뒀다. 인천의 경우 연수구가 관할인 연수신문, 부평구가 관할인 부평신문, 부천신문, 부천일보 등이다. 지방신문은 각 지역에 주재기자를 두고 있다. 종종 지방과 지역신문 기자들간의 갈등이 일어난다.
​  지방언론은 중앙과 마찬가지로 광고가 주수입이다. 지자체 공보실에서 순번제로 준다. 지역에 아파트나 대형 건축물을 짓게 되면 해당 건설사가 공보실이나 기자단 대표를 통해 일정액을 건넨다. 건드리지 말라고 주는 것이다. 그러나 배분에서 문제가 반드시 생기게 마련이다. 지방신문은 광고만으로 수익을 맞추기 위해 지자체들과 행사 및 사업을 공동으로 주최한다. 마라톤이나 자전거 대회, 걷기, 그림그리기, 시민의 날 행사 등이다. 지역축제나 행사를 주관해 사업비를 벌어들인다. 사업을 이끌어온 기자들에게 일정액이 돌아간다. 그러나 갈수록 파이가 작아져 지방언론의 앞날은 밝지 못하다.
​  지역언론은 여야 편이 거의 확실하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지역언론의 흥망이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않다. 지자체는 매년 일정액의 광고홍보비를 예산으로 세운다.
​ 수도권 지방언론은 크게 호남대 비호남, 현직시장 대 다른 후보, 왕당파 대 시민파 로 나뉜다. 선거 때면 자신들이 미는 후보에 사활을 걸기도 한다. 2008년 경기도 부천에서 지방신문사 기자실에 인분투척사건이 일어났다. 시장이 반대 언론에 광고와 취재를 금지해 일어난 사건이었다. 얼마전에도 부천의 한 지역신문 기자가 부천시 광고를 3년째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시장의 입맛에 맞지않는 기사를 썼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지역신문은 지자체장이 바뀔때마다 웃고울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