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미래는…"과거처럼 영향력 없지만 일정 역할 계속"
지방은 포기, 수도권에 치중… 탐사 및 분석, 기획 기사 중심으로
◇1990년대 신문의 황금기… 대한민국을 주도
1990년대 한국 신문은 황금기였다. 1988년 언론자유화로 세계일보 한계레신문 국민일보 문화일보 등 많은 신문이 생겨났다. IMF가 일어나기 전까지 중앙 신문의 영향력은 엄청났으며 신문부수도 크게 늘었다.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위세는 대단했다. 특히 조선일보의 영향력은 엄청났다. 당시 조선일보에 광고를 내지 못하는 홍보맨은 윗사람으로부터 무능력자란 소리를 들어야 했다. 저녁 7시~8시면 다음날 신문이 나오는 가판이 있었다. 광화문 일대에서 내일 신문을 보기 위해 홍보맨들이 진을 쳤다. 관공서나 기업 관련 기사가 나오면 한밤중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한밤중에 언론사를 방문했다. 고쳐주기 전까지는 안 나가겠다고 막무가내. 한 언론사는 저녁9시 이후 외부인출입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한국 여론을 형성한다는 자부심이 배어있었다.
조중동은 보수를 대표하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줄임말이며, 한경대는 진보를 대표하는 한겨레 경향신문 대한매일신문(현 서울신문)의 줄임말로 쓰인다.
◇신문의 미래
신문의 앞날은 밝지 않다. 지금도 신문 판매 부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독자 창출은 생각하기 어렵고 기존 독자들마저 신문을 보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신문 판매 관계자들은 "중앙의 유력 일간지들은 100만부를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중앙 신문사들은 수도권사수 전략을 펼친다. 영향력이 미미하고 관리가 힘든 지방쪽은 포기하는 전략이다. 과연 그것이 유지될지 관심거리다. 지방은 배달과 지사 관리도 쉽지않다.
신문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때 라디오 전성기가 있었다. 그러나 텔레비전 출현으로 라디오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영화도 텔레비전 때문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영화는 오히려 시장은 커졌고 위세도 당당해졌다.
전문가들은 신문이 예전처럼 되지는 않겠지만 환경감시와 여론형성 등 고유의 기능을 하며 일정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갈수록 다매체시대가 되어가기 때문에 화려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