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의존할 가족 친구 OECD 최하위 · · · 50대 이상은 '꼴찌'

2016-08-02     박웅석 기자

사람은 누구나 곤경에 처하면 가까운 친구나 가족의 도움 받기를 원한다. 특히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는 주변사람들이 많을 경우에는 더 절실하다. 서울에서만 하루에 6.4명이 고독사로 사망한다는 최근의 조사발표는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고독사는 점차 증가추세다.

곤경에 빠졌을 때 주변에 의지할 사람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한국인 10명 중 7명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결국 3명은 의지할 데가 없다는 결론이다. 이는 OECD국가 중 최하위이다. 특히 50대 이상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표한 ‘OECD 사회통합지표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며 한국은 ‘사회적 관계’ 부문에서 10점 만점에 겨우 0.2점을 받았다. 이같은 수치는 OECD 평균은 물론 중남미 국가보다도 낮은 수치다. 긍정적인 답변율이 높은 나라는 스위스가 95.8%로 가장 높았으며 덴마크(95.0%), 독일(93.6%), 호주(92.0%), 미국(90.0%), 일본(88.5%)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정치적으로 불안한 터키(86.1%)나 칠레(85.0%), 멕시코(76.7%) 같은 중남미 국가들보다도 낮았다. 한국은 긍정적인 답변율 자체도 낮았지만, 젊은 층과 중·고령층 사이의 격차도 심각하게 컸다. 15~29세의 긍정적인 답변율은 93.26%로 전체 평균(93.16%)보다 높았지만, 50세 이상은 60.91%(전체 평균 87.20%)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