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의 어머니' 테레사 수녀 성인 추대
2016-09-04 박웅석 기자
'가난한 자의 성녀'로 불리며 극빈자와 소외된 자를 돌보는 데 평생을 바친 테레사 수녀가 가톨릭 성인으로 추대됐다. 교황청은 4일(한국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과 시성 미사를 거행했다.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에는 전 세계에서 10만 명이 넘는 신도가 몰렸으며 테레사 수녀가 평생을 바쳐 봉사한 인도의 외교장관 등 13개국 정상들이 침석했다.
테레사 수녀가 가톨릭 성인이 된 것은 1997년 9월 5일 선종한 지 꼭 19년 만이다. 가톨릭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길게는 수백 년에 이르는 세월이 필요하다. 테레사 수녀는 이례적으로 빨리 성인 반열에 올랐다. 테레사 수녀는 1950년 인도 캘커타에서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한 뒤 45년간 빈민과 병자, 고아 등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으며, 1979년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