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가구 4명 중 1명 “주택상속 안한다” · · · 2008년 대비 2배 증가

2016-12-01     성백형 기자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노년가구 4명 중 1명은 보유한 주택을 자식들에게 상속하게 안겠다는 의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8년 조사 때보다 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연금을 이용 하는 노년가구의 대부분은 주택연금 선택 이유로 ‘자녀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고 싶지 않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주택금융공사(사장 김재천)는 노년층의 노후생활 실태 파악 등을 위해 ‘2016년 주택연금 수요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6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주택을 소유한 만 55세~84세의 일반노년 3000가구, 주택연금을 이용 중인 6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며 주택을 소유한 만 60~84세의 일반노년가구 4명 중 1명(25.2%)은 보유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2008년 12.7%로 조사된 것과 비교할 때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만 55~59세의 경우 10명중 4명(39.1%)이 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겠다고 답해 젊은 세대일수록 비상속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노년가구 중 주택연금을 선택하는 이유로는 △자녀들에게 생활비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노후 생활에 필요한 돈을 준비할 다른 방법이 없어서 △좀더 풍족한 삶을 누리고 싶어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현재 공사는 6주 과정의 은퇴(준비)자 맞춤형 경제·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은퇴금융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 교육 참여를 통해 노년층 자산관리, 은퇴금융 상품 등 실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