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문화·소통 공간으로 탈바꿈

2017-03-08     김현정 기자

지난 50년 동안 인천의 도심을 통과해 지역발전과 소통을 가로막아 왔던 경인고속도로가 사람·문화·공원·대중교통이 어우러진 문화·소통 허브공간으로 재탄생 된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를 2026년까지 재정비키로 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주변지역 개발구상(안)’을 발표했다.

경인고속도로는 인천항 수·출입물량 수송을 위해 1968년 개통돼 우리나라 70~80년대 고도성장시대를 견인했다. 그러나 지난 50년간 인천의 도심단절과 환경문제 등은 물론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현재는 고속도로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인천시는 2026년까지 역세권 등 생활거점을 중심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9개의 생활권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구간 내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정거장 4개소는 역세권 복합개발을 추진하며, 인하대 주변은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한 복합문화벨트로 조성할 방침이다. 산업단지 주변은 4차 산업혁명의 베이스캠프로 조성하는 등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도로를 축소해 사람, 공원, 문화가 어우러진 소통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인천기점부터 서인천IC까지 총10.45㎞ 구간으로 사업비는 약 4000억 원이다. 이와 별도로 고속도로 일반화에 따른 교통처리를 위해 문학IC~검단간 지하고속화도로 건설도 추진된다. 2026년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이 마무리 되면 공원‧녹지 16.7만㎡, 문화시설 9.6만㎡ 등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될 전망이다. 또 6만200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효과 등 인천시 원도심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복 시장은 “동서로 분단된 인천을 하나로 통합해 인천만의 가치를 재창조하고, 원도심을 비롯한 경인고속도로 주변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서 인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면서 “사람과 도로, 공원의 넥서스(Nexus)를 통해 교통체증 없고 녹지 가득한 도시로 변화할 인천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