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보여준 '부평 조병창'의 아픈 역사
22일 송도서 공연 열려, 일본 강제 동원의 아픔과 독립군 활동 보여줘
2018-12-24 이두 기자
지난 12월 22일 인천 송도 트라이볼 공연장에서는 인천의 아픔을 보여주는 색다른 뮤지컬 공연이 열렸다. 뮤지컬 제목은 '조병창'이었다. 조병창은 일제강점기 말 인천 부평구에 세워진 일본 무기공장 '조병창'을 배경으로 일제 강점기 소시민으로 구성된 독립군들이 조병창을 폭파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독립군의 강인한 이미지와 대조되는 한 인간의 고뇌를 담았다. 화려하고 강렬한 음악을 통해 독립군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표현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의 서정적인 음악으로 개인의 아픔과 희망을 보여줬다.
조병창은 일제가 세계대전을 준비하기 위해 1930년 후반 인천 부평에 만든 무기제조 공장을 말한다. 지금의 미군 부대가 있는 곳이다. 부평은 이때부터 군사도시의 이미지가 강해진다. 1938년 조선총독부는 "조선을 대륙 병참기지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일본은 인천을 군수 산업 중심지로 키우기로 결정했다. 부평에 조병창이 조성되고 일제의 병참기지가 되고 만다.
일본 조병창에서는 매달 소총 4000점, 총검 2만정, 소총 탄환 70반발, 포탄 3만발, 군도 2000정, 차량 200량, 선박 200대 등이 생산됐다. 조선의 청년과 중년의 남성은 물론 여학생들까지 군사 무기를 만드는 데 동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