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치도 않은 나의 손을 잡아준' 드라마 '엄마' OST
2016-01-04 이두 기자
드라마 ‘엄마’의 배경음악도 음미해볼만하다. 인순이가 부르는 ‘이토록 아름다웠음을’이다. 20세 여성래퍼인인 육지담이 피처링을 했다. 가사가 한편의 시같아 읽어볼만 하다.
아득히 머나먼 길을 걸어/생의 한 가운데를 지나서/숨쉬는 것조차 힘든/그 어디쯤 오니/
그렇게 그대가 서 있네요/세월의 가시에 찢겨버린/내 영혼을 비춰주는/어느 봄날의 햇살처럼
수많은 인연에/그리 대단치도 않은/그런 나의 손을 잡아준/그댄 운명이 되고/
꽃피고 또 지는/수많은 나날들 속에/내가 살아갈 이유가/된 한 사람
한 줄기 바람이 아련하게/봄을 잊는 나의 가슴속에/설렘하나 놓아두니/끝내 사랑은 피었네요
(랩) 외로운 들국화 한 송이, 따스한 그대 바람결에 나부끼니, 그늘진 어느 서러운 그 인생에, 봄을 데려온 나비가 입을 맞춘 듯, 아름답네 향기로 겹겹이 물들어, 눈물 나도록 아름답게 흔들리네, 숨이 차도록 아픈 그때는, 한때는 흘러가길 기도를 해
수많은 인연에 그리 대단치도 않은/그런 나의 손을 잡아준/그대 운명이 되고/
꽃피고 또 지는/수많은 나날들 속에/내가 살아갈 이유가/된 한 사람
인생의 길모퉁이를 돌아/이 세상 끝과 마주 했을 때/눈물로 기억하겠죠/이토록 아름다웠음을
그대가 있어 한송이 꽃이 되고/그림자 내린 영혼은 내 빛이 되고/그대가 있어 영롱한 삶이 되고/보잘 것 없는 인생은 시가 되네/
어쩌면 덧없이 사라질 인생일지라도/나몰래 말없이 돌아설 사랑이라도/오늘도 어느 봄날처럼/그렇게 꽃이 피었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