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의 군대경례 구호는?… 육사 ‘충성’서 ‘통일’로 환원 추진

2016-01-19     박웅석 기자

  “추웅~성. ooo이병은 몇 년 몇월 몇일 부로 전입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군대를 다녀온 5070세대에게 이같은 군부대 신고 내용은 낯설지 않다. 상당수가 30개월이 넘는 군생활을 하면서 전역때까지 최소한 서너번은 해봤기 때문이다. 군대 선임이나 고참에게 거수 경례를 할 때, 또는 열병식이나 각종 기념식때 외치는 부대 나름의 구호가 있다. 부대원들은 경례를 하면서 멸공‧필승‧단결‧충성‧통일이라는 단어중 부대별 특성에 맞게 정해진 단어를 힘차게 외친다. 졸병일수록 목소리가 크다. 목소리는 군기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졸병의 목소리가 작다고 여겨지면 군기가 빠졌다고 과거엔 얼차례가 다반사였고 심지어는 구타가 의례적으로 행해지기도 했다.
  육군사관학교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생도들의 거수경례 구호를 ‘충성’에서 ‘통일’로 되돌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1946년 개교당시부터 오랫동안 구호는 통일이었다. 그러다 노무현 정부때인 2003년 충성으로 바뀌었다. 당시 남북화해를 추진하던 노정부에서 통일이라는 단어는 북한의 흡수 통일을 의미해 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염려에서였다. 그러다 최근들어 통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육사가 통일이란 단어를 되살리는 것이다.
  육사는 “올해 행사 주제를 ‘70년 호국전통, 통일한국 주역’으로 정했다”며 “육사가 통일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