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노년 읽기1)
노인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노년 읽기1)
  • 박종태
  • 승인 2019.01.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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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으로 소외와 고독 노쇠 극복하고 즐거운 생활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미래집단21세기 초반에 태어나는 신생아의 기대수명을 120세로 전망 다. 인생의 발달단계로 보면 노년기가 100세 이상으로 분류될 날이 멀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고령 사회에 대한 인식의 확산은 노년기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게 되었으며, 노인교육에 대한 관심과 가능성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미국의 금융회사 멜릴린치는 21세기 인간 생활의 변화를 예측하고, ‘주요 테마를 선정했다. 보안, 기술변화, 환경, 세계화 등 12개의 테마 중에는 고령화’ ‘교육이라는 두 영역이 포함돼 있다. 메릴린치는 선진국의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현상과 세계적 조류로서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점증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금융서비스 레저, 학원 교육소프트웨어 기술교육기관 등이 구체적 수혜 분야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래를 살아갈 인류의 관심사와 관련하여 고령화 사회의 적응과 팽생교육의 분야가 우리 삶의 테마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노년은 인생의 완전성을 추구하게 되는 인간 성장의 최종 단계로 구분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을 감안할 때, 현재의 노인과 노년기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있어서 노년이 제2의 인생활동을 시작하는 황금기, 골드칼라 세대로서 즐겁고 풍요로운 삶이 보장되어 있는 시기라고 단정할 수는없다. 프랑스는 65세 이상 노인연령층이 7%를 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여 14%를 상회하는 고령사회로의 과정을 115년에 걸쳐 일구어냈다. 노인의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선진국일수록 고령사회로 성숙되어 가는 기간이 길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앞으로 2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고령사회의 조건을 구비해 나가야 하는 시급한 과제를 안게 되었다. 지식과 문화의 공유를 통한 행복의 추구라는 측면에서도 노인교육은 경제적 부담을 담보로 하는 노인복지 분야와 함께 고령화 사회의 성장을 돕는 중요한 요소로 다루어져야 한다.

그동안 노인교육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인간 성장을 돕는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평가하기보다는 무료한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노인복지서비스의 일부로 간주되어 왔다. 노인복지전문가는 많으나 노인교육지도자 육성에는 소홀했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라이프사이클의 마지막 단계에서 우리의 절망감을 해소할 자아실현, 자기개발의 영역으로 노인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노인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전문인력 육성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부터 노인교육 담당자 및 전문가 양성과정을 지역별 선정대학에 위탁하여 재정을 지원함으로써 사상 처음으로 노인교육 역사의 새 장을 열었으며, 이 과정에 지원자가 폭증하는 등 노인교육지도자 육성에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노인교육은 노인과 노인이 되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이다. 노인 자신을 위한 교육인 동시에 노년기를 대비하는 준비교육이며, 노인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아주는 교육적인 노력을 포함한다. 노인에 있어서는 직업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소외와 고독, 신체적 쇠퇴를 극복하고 변화하는 사회에 적절히 적응하기 위한 힘과 즐거운 생활의 수단을 확보하는 일이다. 고령 사회를 맞아 노인교육은 노년을 준비하고, 노인의 교육활동을 돕고, 노년기의 의미 있는 삶을 스스로 구축해 나가고자 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평생교육의 수단이라는 것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박종태의 노년 읽기'를 연재합니다. 필자는 대학에서 30년 넘게 재직한 평생교육 전문가입니다. 현재 한국노년교육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에 맞춰 노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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