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과 비슷' 1951년생 고길동 인생은 고달프다
'중장년과 비슷' 1951년생 고길동 인생은 고달프다
  • 이경현 기자
  • 승인 2023.05.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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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둘리 탄생 40년

 

아기공룡 둘리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 출처 도봉구청
아기공룡 둘리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 출처 도봉구청

인기 만화 주인공 ‘아기공룡 둘리’가 탄생한지 만40년이 됐다. 1983년 만화 잡지 ‘보물섬’ 연재를 시작으로 둘리는 한국 만화의 대명사가 됐다. 순식간에 인기 폭발로 TV 만화영화·극장용 애니메이션·뮤지컬·게임 우표까지 나왔다. 둘리 40년을 기념해 최근 1996년 상영된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디지털로 복원됐다. 24일에는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별 리마스터링’으로 개봉된다. 만화 원작자인 김수정씨(73)씨는 둘리를 오랫동안 사랑해줘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둘리에서 중장년들의 인기를 끄는 것은 주인공 못지 않게 자식들의 아버지인 고길동이다. '평범한 소시민 가장’인 1951년생 고길동은 자식들이 하천에서 주워온 둘리 덕에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둘리 때문에 하루도 편한 날이 없다. 마치 우리 중장년들의 인생사와 비슷하다. 고길동이 불쌍하다고 느끼면 당신은 비로소 어른이 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1983년 4월 22일 빙하를 타고 서울 도봉구 우이천(川)으로 떠내려온 게 인연이 되어 둘리는 서울 도봉구로부터 명예주민증까지 발급받았다. 주민등록번호 830422-1185600. 본적 서울 도봉구 쌍문동 2-2번지. 2015년 서울 도봉구에 둘리박물관이 생겼다. 만화박물관이 있고 오랫동안 둘리가 활동했던 경기도 부천에 아직도 둘리의 흔적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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