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소득집중도 미국에 이어 2위 · · · 소득격차 심화
상위 10% 소득집중도 미국에 이어 2위 · · · 소득격차 심화
  • 박웅석 기자
  • 승인 2016.09.05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20년간 우리나라 상위 10% 소득집중도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상위 10% 소득집중도가 주요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미국을 제외하면 우리나라의 소득불평등이 세계적으로 가장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득집중도란 소득 상위권 구간에 속한 사람들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경제 내 소득불평등 정도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4일 국회입법조사처가 세계 상위 소득 데이터베이스(The World Top Income Database·WTID)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 우리나라의 상위 10% 소득집중도는 44.9%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주요국가 중 가장 높고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47.8%)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2012년 기준 주요국의 상위 10% 소득집중도는 미국과 한국에 이어 싱가포르(41.9%), 일본(40.5%) 등이 40%를 넘었다. 영국은 39.1%, 프랑스는 32.3%, 호주는 31%였다.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 우리나라의 상위 10%의 소득집중도는 29.2%로 미국(40.5%)은 물론 싱가포르(30.2%), 일본(34%), 영국(38.5%), 프랑스(32.4%) 등에 비해 훨씬 낮았다. 그러나 이후 빠른 속도로 소득집중도가 상승하기 시작해 2000년 35.8%, 2008년 43.4%에 이어 2012년 44.9%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1995~2012년) 우리나라 상위 10%의 소득집중도 상승 폭은 15.7%포인트로 소득불평등이 가장 빠르게 진행된 국가로 나타났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