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6명은 빈곤한 것으로 나타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이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의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61.7%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65세 이상 노인의 시장소득 빈곤율은 2011년 60.7%에서 2013년 59.8%까지 낮아졌다가 2014년 60.2%로 상승한 뒤 2년 연속 상승했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연령대를 포함한 60세 이상 빈곤율 역시 52.8%로 2012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빈곤율은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로 빈곤율이 높다는 것은 노인들이 노동시장이나 서비스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돈으로 빈곤을 벗어날 수 없는 경우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65세 이상 빈곤율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2015년 50대 빈곤율은 14.0%, 40대는 11.3%, 20대는 10.9%였고, 30대는 9.1%에 불과했다. 20대와 비교했을 때, 65세 이상 빈곤율은 5배 이상 높았다.

노인복지 관계자들은 “노인의 시장소득 빈곤율이 상승하면 정부의 재정 부담이 가중된다”면서 “저성장 하에서 빈곤 정책의 방향성을 재설정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웅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