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간 여왕, 이베타 압칼나· 즉흥연주의 대가, 티에리 에스카이쉬 명품 오르간

부천아트센터(대표이사 태승진)가 2025년 상반기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국·프랑스·러시아·라트비아 출신의 클래식 국가대표가 선사하는 프라임 클래식과 오르간 시리즈, 신진 아티스트의 무대인 영 프론티어 시리즈를 선보인다. 더불어 어린이를 위한 특별 기획부터 전통·연극까지 환상적인 신포니아를 경험케 할 예정이다.
2025년 ‘프라임 클래식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은 한국 현악 사중주 국가대표인 [노부스 콰르텟](3/1)이다. 123년 역사의 세계적 명성의 공연장인 런던 위그모어홀 2022/2023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그들은 17년간 한국 실내악의 선구자로 앞장서 온 네 명의 히어로이다. 독일 뮌헨의 ARD 콩쿠르 준우승(2012년)을 거머쥔 후 2년 뒤, 오스트리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2014년)하며 한국 실내악 역사를 열었다. 특히‘꿈의 무대’로 불리우는 위그모어홀에 10회에 걸쳐 초청받아 연주한 한국인은 ‘노부스 콰르텟’이 유일하다. 새해 브람스의 현악 사중주 전곡 연주 음반을 발매하는데, 지난 2024년도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녹음한 음반이라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새롭고 신선하다’는 뜻의 팀명처럼 전곡 연주 도전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노부스 콰르텟’! 그들이 전하는 섬세하고 깊이 있는 브람스 현악 사중주 전곡 연주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지난 해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 지휘와 연주를 담당하며 폭우를 뚫는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인 아티스트들이 있다. 바로 ‘크리스티안 마첼라루’가 이끄는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5/2)이다. 1934년 창설된 프랑스의 첫 상설 오케스트라로 1982년 지휘자 ‘로린 마젤’과 내한 후 무려 43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 특별히 이번 무대에서는 파리 올림픽 당시 비를 맞으며 <물의 유희>를 완벽히 연주하여 깊은 인상을 남긴 ‘알렉상드르 캉토로프’가 협연자로 함께 한다. ‘리스트의 환생’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만큼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주자로, 이번 공연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연주한다. 또한 프랑스 대작곡가이자 25년도 탄생 190주년을 맞는 생상스의 <신앙 모음곡>과 교향곡 3번 <오르간>이 연주된다.
10대에 세계적 반열에 오르며 25년도 스무 살을 맞이한 첼리스트 ‘한재민’과 ‘제2의 키신’이라 불리 우는 ‘알렉산더 말로페예프’가 여름밤을 달군다. <한재민 &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듀오 리사이틀>(6/1)의 첫 번 째 주인공 ‘한재민’은 지난 2021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지구촌 능력자들’ 특집편에 소개되며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2021년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최연소 조기 입학한 그는 그 해 동유럽권 최고 음악 콩쿠르인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였는데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사상, 첼로뿐만 아니라 전 부문 통틀어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되었다. 삼성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부여된 1697년산 ‘조반니 그란치노’ 첼로와 함께 한다. 두 번 째 주인공 ‘알렉산더 말로페예프’는 13세의 나이에 차이콥스키 영 아티스트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러시아 대표 피아니스트이다. 지난 5월 한국에서 리사이틀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강인한 피아노 선율을 안겨 주었는데 드뷔시·프랑크·프로코피예프 등 두 아티스트가 호흡하는 황홀한 멜로디를 만끽하길 바란다.
부천아트센터의 시그니처인 파이프 오르간의 독보적 음색은 두 거장의 손에서 꽃피운다. 4개의 손 건반과 발 건반, 63개의 스탑의 조합은 4,576개의 파이프를 울려 ‘악기의 제왕’의 면모를 과시한다.
파이프 오르간을 깨울 첫 번 째 주자는 라트비아를 대표하는 [이베타 압칼나 오르간 리사이틀](4/5)이다. 2017년부터 독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상주 및 명예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오르가니스트이다. 특별히 2018년에는 아시아 최대 파이프 오르간이 위치한 대만 가오슝의 ‘웨이우잉 국가 예술문화예술센터’ 개관 공연에 참여하여 아시아인들에게 그녀의 음악을 각인시켰다. 2024/2025 시즌 루체른 및 헬싱키 페스티벌 등에 초청된 그녀는 부천아트센터에서 구바이둘리나, 야나체크 등 총 15장의 음반을 통해 뿜어낸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해줄 예정이다.
두 번째 오르간 콘서트는 파이프 오르간과 트럼펫의 만남이다. <티에리 에스카이쉬 & 로맹 를뢰 오르간 콘서트>(5/24)로 얼마 전 재개관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오르가니스트이자 작곡가·피아니스트·즉흥연주가로 현대음악에 있어 독보적 행보를 이어 나가는 ‘티에리 에스카이쉬’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천재적 트럼펫 주자 ‘로맹 를뢰’가 함께한다. 지난 2017년 프랑스의 저명한 레이블인 「아파르떼(Aparté)」를 통해 「보칼리제(VOCALISES)」듀오 앨범을 발매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음반 수록곡인 ‘에릭 사티’의 감성적 왈츠곡 ‘난 너를 원해(Je te Veux)’등 오르간과 트럼펫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 퍼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즉흥연주 전통을 계승하며 즉흥 오르간의 범접할 수 없는 연주자로 알려진 ‘티에리 에스카이쉬’의 즉흥연주를 눈 앞에서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