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넥센과 키움에서 활약하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김혜성(26)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당초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를 씻고 꿋꿋이 메이저리그에 살아남았다. 그는 인천 동산중과 동산고를 졸업했다. 동산고는 메이저리거를 3명(류현진 최지만 김혜성)이나 배출해 대한민국 야구 명문고임을 증명하고 있다.
◆다저스 소속 김혜성 기대 이상 활약
동산고 66회인 김혜성은 2025년 1월 김혜성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최대 5년 2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동산고등학교 야구부 출신 역대 세 번째 메이저 리그 입성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5월 4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5월에 안타와 볼넷 등으로 9타석 연속 출루해 다저스팬들을 사로잡았다. 다저스감독은 “요술방망이를 휘두르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동산고 3학년인 2016년 7월에 대통령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수훈상을 받았다. 대통령배 전국 고교 야구 대회 수훈상, 고교 주말 리그 후반기(인천 & 강원권) 타격상·타점상,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해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프로야구에서도 넥센과 키움 선수로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KBO 리그 최초로 유격수,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999년 경기도 고양 일산에서 태어났으며 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류현진 11년 활동, 최지만 홈런 67개
동산고 출신 첫 메이저리거는 류현진(38)이다. 고3이었던 2005년 청룡기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한국 최고의 투수 계보를 잇기 시작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2006~2012)에서 뛰면서 최고 투수로 활약했던 그는 2012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으로 날아갔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2013~2019) 토론토 블루제이스 (2020~2023)에서 활약했다. 2023 시즌이 끝나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3년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미국에서 78승 48패를 기록했다. 2024년 2월 한화 이글스와 8년 170억 원이라는 KBO 리그 역대 최고 계약을 맺으며 12년 만에 국내 리그로 복귀했다. 1987년생으로 인천 창영초 동산중 동산고(55회)를 나왔다.

두 번째 메이저리거인 최지만은 지난 5월 15일 국내에서 입대해 군생활 중이다. 1991년생 최지만은 2016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뉴욕 양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거쳤다. 2020년에는 탬파베이 소속으로 월드시리즈까지 경험했다. 2023년까지 정규시즌 통산 525경기에 출전, 타율 0.234, 홈런 67개, 238타점의 성적을 냈다. 메이저리그 당시 오타니로부터 홈런을 빼앗아냈다. 모교 서흥초와 동산중 고에 기부를 해 훈훈한 화제를 낳았다. 지난해 말에는 제주에서 제주중고 야구부 선수들을 만나 메이저리그 이모저모 등 야구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했다. 제대후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었으면 하나 나이가 적지않아 뜻대를 풀릴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