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검사는 잡아넣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검사의 세계5) 검사는 잡아넣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검사의 세계5) 밤새운 씨름 끝에 고소인은 결국 자신의 고소가 무고임을 자백했다."검사님... 억울합니다. " 고소인이 말했다. 평생 모은 재산을 날리고 3년간 경찰, 검찰을 쫓아다니며 하소 연 했지만 범죄혐의가 없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정작 사기꾼은 따로 있는데 제가 처벌받아야 하나요. ""뭐가 억울하다는 것입니까. 무고는 중한 범죄입니다."피해가 있더라도 없는 사실로 남을 처벌해 달라는 것 은 온당치 않습니다. 누구에게도 그런 권리는 없습니다. " 검사는 '권리'라는 단어에 힘주어 말했다. 옆에 앉아 있던 고소인 딸이 울음을 터뜨렸다. "검사 검사의 세계 | 김별 객원필진 | 2019-03-11 00:00 진정한 소통은 지역적 특색에 맞는 말로...(검사의 세계5) 지방의 J 시는 각각 집에 법전을 한 권씩 비치하고 있다는 곳이다. 그만큼 고소사건도 고래 심줄처럼 질겨 검사들을 괴롭혔고 민사사안이라고 불기소 처분하면 불복 비율도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이에 경찰에서 제출한 증거 외에 추가 자료가 있는지 확인하고 불복비율도 낮출 겸, 불기소 의견으로 올라 온 사건의 경우 고소인에게 사안을 설명하고 추가 자료가 있는지 확인하는 제도가 시행됐다. 당시 함께 근무하던 수사관 두 분 중 한 분은 남도 K시, 한 분은 바로 J시 출신이었는데 캐릭터가 극과 극이었다. J시 출신인 분은 극도로 여유만만에 수 검사의 세계 | 김별 객원필진/변호사 | 2019-02-08 00:00 "자네가 김검사인가"...위풍당당 80대 피의자(검사의 세계4) 그 날 따라 기록 넘기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한 오후였다. 말쑥한 정장 차림의 60대 중반 노신사가 검사실 문을 열고 들어 오며 정적을 깨뜨렸다. 참고인인가.. 피의자로 보기엔 태도가 당당했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지금은 실무관으로 호칭이 바뀐 여사무원의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갓을 쓰고 흰 도포를 입고 수염까지 길게 기르신 어르신 한 분이 뒤따라 들어왔다. 사극 촬영장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생경한 모습에 다들 의아해 하고 있을 때, 60대 중반 노신사가 "000 선생님입니다. " 라고 나에게 소개했고 선생님은 엉 검사의 세계 | 김별 객원필진 | 2019-01-28 00:00 검사는 연기자여야 한다(검사의 세계3) K선배는 인상적인 말을 남겼다. 검사는 연기자여야 해. 무슨 일이 있어도 화를 내서는 안되지. 대신 화가 안나도 어떤 땐 화 내는 척 해야 해. 애들 기소유예하려면 부모를 불러 크게 혼내. 나 때문에 부모가 욕을 듣는구나 눈물 나게 해. 선도를 맡은 선생님이나 선도위원은 깍듯하게 하고. K선배는 연기를 참 잘했다. 어리버리들 특히 나는 어찌할지 모르는 상황에 부닥치면 부리나케 K선배를 찾았고 그 때마다 거의 대부분 K선배는 화를 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K선배는 나를 보면 금새 표정을 바꿔 친절하게 그리고 쉽게 난제를 해결해 주곤 했 검사의 세계 | 김별 변호사 | 2019-01-21 12:14 "김검사, 창의력이 대단해... 소신도 있고"(검사의 세계2) 책상에 있는 전화벨이 울렸다. 구내 전화임을 알리는 불이 깜빡인다. 덜컥..가슴이 내려 앉았다. 부장님 호출이군. 부전지 붙여 반려하시면 되는데 내가 뭘 또 크게 실수했나 직접 부르시게. 심장이 두근거렸다.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부장님 방을 노크했다. 부임한지 3개월이 되었지만 웃사람을 보는 건 여전히 긴장된다. 대강 잘못을 짐작해야 미리 답변을 준비할 텐데 도무지 감이 안 잡히니. 더욱 월말이라 각 방에서 올린 기록이 책상위에 산더미였다. 어떻게 저 속에서 귀신같이 잡아내지. 공포의 빨간 연필을 들고 공소사실을 고치던 부장님이 평소 검사의 세계 | 김별 변호사 | 2019-01-14 14:50 "여기 한 세트 주세요" (검사의 세계1) "내 밑으로 다 남아. 입가심이나 하러 가자."K 선배가 1차 회식 후 초임들을 불러세웠다. 긴장이 풀리면서 알콜기가 확 올라왔지만, 부임 1일차 어리버리 초임들에게 7년 경력 선배말을 거역하는 건 언강생심이었고,맥주 한두 잔 입가심 정도야 했다. 선배가 어리버리 7명을 데리고 간 곳은 회사 근처에 있는 삐걱거리는 문, 어두침침한 조명, 테이블 3,4 개 화장실은 열쇠를 받아 가야 하는 그야말로 허름함의 요건을 모두 갖춘 까페였다.이름이 아다지오였던가. 거침없는 태도로 테이블 중앙에 K선배가 자리를 잡자 어리버리들은 신속하게 기수, 검사의 세계 | 김별 | 2019-01-09 10:55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