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서문 ‘영추문' 개방
경복궁 서문 ‘영추문' 개방
  • 이두 기자
  • 승인 2018.12.0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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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고종 아관파천때 이문 통해 빠져나갔을 듯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 6일 개방됐다.

  서울 경복궁 담에는 네 개의 문이 있다. 정문인 광화문을 비롯해 동쪽에는 건춘문(建春門), 서쪽에는 영추문(迎秋門), 청와대쪽으로 나가는 북쪽의 신무문(神武門)이다. 세 개의 문은 오래전부터 통행이 가능했으나 서쪽인 영추문은 지난 40여년간 닫혀져 있었다. 청와대 외곽 경비를 맡고 있던 수도경비사령부 소속 30경비단이 주둔해 있어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없었다.
 영추문이 6일 열렸다. 이로써 동서남북 네 방향에서 모두 경복궁을 드나들 수 있게 됐다. 이 문은 조선시대 문무백관이 드나들던 문이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경복궁이 화재로 소실된 후 고종 대 흥선대원군에 의해 재건됐다. 1896년 아관파천 때 고종이 궁녀 가마를 타고 러시아공사관을 몰래 갈 때 영추문을 통해 빠져나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1926년 전차 노선이 놓이면서 전차가 다니는 진동으로 주변 석축이 무너지면서 함철거됐고, 1975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영추문의 현재 위치가 원래 자리에서 45m 북쪽이란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영추문의 위치 복원은 경복궁 복원 계획에 잡혀 있으며 2040년쯤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추문은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등장한다. '영추문 드리다가 경회남문 바라보 하직하고 물러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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