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생 90만명 “환갑이다...힘차게 제2인생 살자”(61시리즈-1)
61년생 90만명 “환갑이다...힘차게 제2인생 살자”(61시리즈-1)
  • 최용희 기자
  • 승인 202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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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트는 민주주의 꺾이고, 군사독재 시작된 해 105만명 태어나
미소는 냉전 격화… 미국 케네디대통령 취임, 소련 유인 우주선 탄생

 

환갑을 맞는 61년생을 위해 61년 시리즈를 싣는다. 90여만명에게 축하의 의미로 케이크를 실었다.
환갑을 맞는 61년생을 위해 61년 시리즈를 싣는다. 90여만명에게 축하의 의미로 케이크를 실었다.

 

1961년생들이 환갑을 맞는다. 그 해 105만여명이 태어났다. 1960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해에 많이 태어났다. 통계에 따르면 생존자는 90여만명이다. 대부분 인생 한 바퀴를 돌고 제2인생을 힘차게 준비하거나 생활하고 있는 61년생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1961년은 한국 현대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해이다. 어렵게 쟁취한 민주주의가 좌절됐고 군인들이 권력을 잡은 독재가 이뤄졌다. 대신 오늘의 선진국 대한민국을 있게한 경제 성장이 시동을 걸었다. 환갑을 맞은 1961년생들을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1961년으로 돌아가본다. 시리즈물이다.

궁핍의 61년에 105만 탄생
1961년 대한민국은 여전히 궁핍했다. 가수 진성의 인기곡인 보릿고개가 현실속에 여전했다. ‘아야 뛰지마라 배꺼질라라는 가사처럼 국민 모두가 먹고 사는 문제에 매달려야 했다. 보릿고래란 가을에 거두어 들인 식량이 다음해 다 떨어져 굶주려야 했던 45월의 춘궁기(春窮期)를 표현하는 말이다. 1960년대 초까지만 하여도 초근목피로 연명하여 부황증(浮黃症오래 굶어 살가죽이 들떠서 붓고 누렇게 되는 병)에 걸린 농민들을 볼 수 있었다. 이 당시 어린이들은 칡뿌리나 아카시아 꽃잎을 먹으며 자라기도 했다. 1960년대 후반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실시된 후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면서 보릿고개는 사라졌다.
1961년에는 1046086명이 첫 울음을 터뜨렸다. 공식 통계 조사후 1960108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1961년에 많이 태어났다. 1961년생을 비롯해 베이비붐 세대중 특히 1959년부터 1964년에 태어난 사람들이 매년 100만명이 넘었다. 1964년부터 1967년까지는 가족계획 도입으로 출생아수가 줄어들어 시작한다. 2019년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1961년생은 905510(남자 45760, 여자 454750) 이 살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961년 대한민국의 인구는 25765673(남자 12936583, 여자 12829090)이었다.

5,16으로 민주주의 좌절, 북은 중소와 조약
1961년 대한민국은 혼란스러웠다. 1960년 이승만 독재를 무너뜨렸고 민주 정권이 들어섰으나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할 주체들의 역량이 부족했다. 통일운동, 학생운동, 노동운동, 여권의 갈등으로 나라는 혼돈의 연속이었다. 남북 통일을 외치며 하루가 멀다하고 시위가 벌어졌다. 나라를 안정시킬 대책이나 세력이 보이지 않았다. 박정희 등 군부 세력은 5.16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군부통치의 막을 올렸다. 잠깐동안의 민주주의는 끝을 고하였으며, 동시에 27년간 지속되는 군사정권이 개막되었다. 군부세력은 특별한 저항없이 장면 정권으로부터 정권을 인계받았다. 박정희는 군사 정권과 쿠데타를 의식해 나라가 안정되면 정권을 넘기겠다고 민정 이양을 선포했다.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합법성있는 정권임을 인정받으려 했다. 케네디와 박정희와 케네디는 동갑내기여서 그런지 선입견과 달리 바로 통했다. 북한은 대한민국의 적이었다. 이 해 반공법이 제정되었다. 북한은 중국과 우호 협력 상호 원조조약을 맺었고 소련과 상호 방위조약을 조인했다.

미 대통령 40대 약관 케네디 취임, 우주인 소련 탄생
1960년대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맞붙는 냉전시대였다. 당시 공산 진영이었던 소련과 동독이 서베를린으로의 망명을 막기 위해 베를린 장벽을 쌓기 시작했다. 미국은 미국 턱앞에 쿠바에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자 정권을 뒤엎을 쿠바 망명자들을 지원했다. 실패였다. 쿠바와 미국이 전쟁 직전까지 가는 군사 대치를 벌였다.
 대통령에 43세인 케네디가 취임했다. 국민들이 국가를 위해 무얼 할 것인가를 역설했다. 우주 개발의 전쟁도 시작됐다. 소련은 첫 유인우주선을 발사했다. 유리 가가린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우주인이 되었다. 열받은 미국은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아폴로 계획을 발표하며, 10년 안에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지구상에서 뿐 아니라 우주에서도 미소의 대결이 격화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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