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자식에 짐되지 마라… 죽을 때까지 일하라”
“결코 자식에 짐되지 마라… 죽을 때까지 일하라”
  • 이두 기자
  • 승인 2016.02.20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편 ‘황혼의 반란’ 메시지… 노인배척에 무장 저항하지만 실패

  고령화와 저출산이 화두인 요즘 5070세대에게 10여년전 번역된 단편 ‘황혼의 반란’을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분량도 많지않아 시간적으로 부담이 없다. 고령화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한번 생각해 보게 하지만 읽다보면 실제로 이렇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오기도 한다. 프랑스 유명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으로 2003년에 번역돼 우리나라에 소개됐다.
 

황혼인생을 앞둔 중장년들이 지하철을 타기위해 걸어가고 있다.

  대책없이 다가오는 고령화는 개인은 물론 국가도 골칫거리다. 국가는 고령자를 위해 일자리 창출, 복지관 확충, 의료비 지원 등 각종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지만 국민들의 불만은 날로 커진다. 고령자는 고령자대로 지원책이 미흡하다고 여기고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세금이 노인들을 위해서만 쓰인다고 불만이다. 결국 해당국가의 정부는 노인들을 배척하는 극단적인 대책을 내놓는다.
  ‘황혼의 반란’은 정부의 노인 배척 정책에 무장으로 저항하는 황혼노인들의 이야기다. 정부는 사회보장의 적자는 70세 이상 노인들 때문에 생긴다며 각종 복지혜택을 축소한다. 70세 이상 노인네에게는 약값과 치료비 지급을 제한하고, 75세부터는 소염제 환급을 못받고, 80세부터는 치과 치료, 85세부터는 위장치료, 90세부터는 진통제 환급 불가, 100세이상은 무료 의료 서비스를 일체 받을 수 없게 된다.
  마침내 자식이 돌보지않는 70세 이상 노인들을 특정 지역에 가두고 독극물을 투여하려 한다는 소문이 퍼진다. 특정지역으로 가지 않으려는 노인들은 정부에 저항하며 단체로 모여 무장까지 하게 된다. 노인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친 정부는 독감 바이러스를 퍼뜨리며 청소년들로 진압군을 구성한다. 저항은 결국 진압된다. 반란 주동자는 “너도 언젠간 늙은이가 될 것이다”라며 죽는다. 정부는 노인들을 자기들 몫의 회전이 끝났음에도 회전목마를 떠나지 않는 파렴치범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고령화 시대에 노인세대에 접어드는 5070세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자식에게 아니면 국가에게 삶을 맡겨야 할 것인가. 아니다. 누군가 말했다. 죽을 때까지 일하겠다고. 그런 자세로 살아야 한다. 그게 해법이다. ‘황혼의 반란’이 던져주는 메시지다.
  우리는 너무 일찍 노인이 되어선 안된다. 최대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육체적인 체력과 정신적인 힘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